"완만한 수심 덕분에 인기가 많네요" 넓은 백사장과 노을이 유명한 여름 바다 여행지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해의 해넘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충남 태안의 꽃지해변이다. 넓은 백사장 너머 바다 위에 우뚝 선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그 사이로 붉게 지는 해가 어우러진 풍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몰 명소로 꼽힌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다와 장엄한 노을을 함께 누리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꽃지해변은 안면도에 자리한다.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은,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데서 비롯됐다.

길게 뻗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덕에 여름 해수욕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다 위 두 바위와 그 너머로 지는 노을이다.

전설이 깃든 두 바위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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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두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큰 바위가 할미바위, 작은 바위가 할아비바위로 불린다. 여기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한다.

신라 때 이곳에 머물던 장수 승언과 그의 아내 미도의 이야기다. 출정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바다만 바라보며 기다리던 아내가 그대로 바위가 되었고, 뒤늦게 돌아온 남편도 그 곁을 지키다 바위가 되었다는 애틋한 사연이다.

이 할미·할아비바위는 빼어난 일몰 경관으로 명승에 지정돼 있다. 변산의 채석강, 강화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손꼽히는 자리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바위가 하루에도 여러 번 모습을 바꾼다는 것이다.

물이 차오르는 만조 때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고, 물이 빠지는 간조 때는 백사장과 이어져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같은 곳이라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노을을 보는 시간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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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변의 백미는 단연 해 질 무렵이다. 붉은 해가 두 바위 사이로 천천히 내려앉으며 바다와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한 번 보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노을은 계절마다 해가 지는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두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려면 시기와 시간을 미리 가늠해 두면 좋다. 일몰 시각은 계절에 따라 다르니, 방문 전 그날의 해넘이 시간을 확인하고 한 시간쯤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

여름철에는 해가 길어 저녁 늦게까지 바다를 즐기다 노을까지 보고 돌아오기 좋다. 낮에는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해 질 무렵 노을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짜면 하루가 알차다. 다만 7월은 장마와 겹쳐 흐린 날이 잦으므로, 맑은 노을을 보려면 날씨를 살펴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지해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안면도에는 함께 묶어 둘러볼 곳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이다. 백 년이 넘은 소나무가 울창한 안면송 숲은 그늘이 깊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걷기 좋다. 수목원에는 다양한 테마 정원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에 알맞다.

이 밖에도 안면도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곳곳에 자리해, 한적한 바다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솔숲을 걷고, 저녁에 노을을 보는 코스로 이어가면 안면도의 여름을 두루 누릴 수 있다.

방문에는 참고할 점이 있다. 꽃지해변에는 주차장과 해안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노을을 감상하기 편하다. 여름 성수기와 주말 일몰 무렵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태안 꽃지해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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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백사장과 전설이 깃든 두 바위,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까지. 꽃지해변은 여름 바다와 장엄한 해넘이를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태안의 대표 여름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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