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이불 먼지, 돌돌이 테이프로 떼지 마세요" '이 방법'으로 5분이면 먼지가 싹 정리됩니다


베란다 건조대에 펼친 회색 극세사 이불 표면을 고무장갑 낀 손이 한 방향으로 쓸어 내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베란다 건조대에 펼친 회색 극세사 이불 표면을 고무장갑 낀 손이 한 방향으로 쓸어 내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해지는 9월 하순이면 여름에 쓰던 얇은 이불을 접어 넣고 장 안쪽에 두었던 극세사 이불을 꺼내게 된다. 그런데 펼쳐 놓고 보면 표면에 하얀 잔털과 먼지가 촘촘히 붙어 있어 그대로 덮고 자기가 꺼림칙하다.

이럴 때 대부분 돌돌이 테이프를 꺼내 밀어 보지만, 위에 얹혀 있던 먼지만 떨어질 뿐 결 사이에 박힌 잔털은 그대로 남아서 첫날 밤에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온다. 이 잔털은 테이프보다 주방에서 쓰는 고무장갑으로 훨씬 잘 떨어지고, 세탁기를 돌리지 않아도 5분이면 끝난다.

테이프로는 떨어지지 않는 극세사 잔털

극세사 이불 결 사이에 남은 옅은 잔털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극세사 이불 결 사이에 남은 옅은 잔털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극세사 이불에 붙은 잔털은 대부분 밖에서 들어온 먼지가 아니라, 원단을 짜고 크기에 맞게 자를 때 실 끝에서 떨어져 나온 짧은 털이다. 그래서 새로 산 이불일수록 잔털이 많고 처음 쓸 때 한 번 털고 뒤집어 세탁하는 것이 기본인데, 공기가 마른 철에는 정전기까지 생겨 털이 원단에 더 단단히 달라붙는다.

테이프는 원단 위로 올라온 털만 떼어 내기 때문에 촘촘한 결 안쪽에 끼어 있는 털에는 닿지 않는다. 게다가 한 번 밀고 지날 때마다 정전기가 더 생겨서, 테이프 한 통을 다 쓰고도 표면을 손으로 훑어 보면 잔털이 여전히 만져진다.

고무장갑을 끼고 쓸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고무 표면은 마찰이 커서 결 사이에 낀 털까지 걸어 끌어낸다. 여기에 정전기만 가라앉혀 주면 털이 원단에서 훨씬 쉽게 떨어지므로, 손을 대기 전에 소독용 에탄올을 살짝 뿌리는 순서를 먼저 거친다.

극세사 이불에 붙은 잔털 떼는 방법

열린 베란다 창가에서 이불 위 허공을 향해 에탄올을 짧게 분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열린 베란다 창가에서 이불 위 허공을 향해 에탄올을 짧게 분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주방용 고무장갑 한 짝과 분무기에 담은 소독용 에탄올, 드라이어다. 에탄올은 불이 잘 붙고 냄새도 강해서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해 두고 시작하며, 가스레인지 근처에서는 하지 않는다. 이불은 빨래 건조대나 베란다 난간에 펼쳐 걸고 손으로 두어 번 두드려 큰 먼지부터 털어 낸다.

그다음 에탄올을 이불 표면에 직접 대고 뿌리지 말고 이불 위 허공을 향해 두세 번 짧게 뿌려 안개처럼 내려앉게 한다. 원단이 젖을 만큼 뿌리면 마르는 데만 한참 걸리고, 이 정도만 뿌려도 정전기는 가라앉는다.

고무장갑을 끼고 이불 위쪽부터 결이 누운 방향으로 손바닥 전체를 붙여 아래로 쭉 쓸어내린다. 이때 왕복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쓸어야 하는데, 쓸어 내린 손을 다시 밀어 올리면 모아 놓은 털이 결 사이로 도로 박힌다. 몇 번 쓸면 잔털이 회색 뭉치로 모여 손끝에 딸려 나온다.

고무장갑 낀 손끝에 모인 작은 회색 잔털 뭉치와 이불의 결 방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무장갑 낀 손끝에 모인 작은 회색 잔털 뭉치와 이불의 결 방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뭉친 털은 그때그때 손에서 떼어 버리고, 한 면을 다 쓸었으면 이불을 뒤집어 반대쪽도 같은 방향으로 쓸어 준다. 표면이 완전히 마른 다음 드라이어를 뜨거운 바람으로 맞추고 20cm쯤 띄워 3~5분 정도 골고루 움직이며 쐬어 주면 이불이 햇볕에 널었을 때처럼 뽀송해진다.

마른 극세사 이불에 드라이어를 거리를 두고 움직이며 바람을 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극세사 이불에 드라이어를 거리를 두고 움직이며 바람을 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드라이어를 한 자리에 오래 대고 있으면 극세사가 눌려 반질거리니 손을 계속 옮기고, 털이 긴 담요나 겉감에 코팅이 된 제품에는 뜨거운 바람을 쓰지 않는다. 색이 진한 이불은 에탄올이 얼룩으로 남을 수 있어 눈에 안 띄는 아래쪽에 먼저 뿌려 보는 것이 안전하다. 보름에 한 번쯤 털고 쓸어 주면 겨울 한철은 세탁 없이도 지낼 수 있다.

올가을 이불을 꺼냈다가 잔털 때문에 망설였다면 테이프 대신 고무장갑을 끼고 결 따라 한 방향으로 쓸어 보길 권한다. 이불은 밤새 얼굴이 닿는 자리라서 표면에 붙은 잔털만 떼어 내도 잠자리가 한결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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