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이면 청소할 날이 사라집니다"…샤워 끝낸 직후 샤워기 온도를 '이렇게' 맞추고 뿌리기만 해보세요


샤워를 마친 뒤 깨끗한 타일 벽의 물기를 스퀴지로 위에서 아래로 걷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를 마친 뒤 깨끗한 타일 벽의 물기를 스퀴지로 위에서 아래로 걷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청소는 대개 날을 잡아서 한다. 주말 오전에 고무장갑을 끼고 세제를 뿌린 다음, 물기가 다 마른 벽과 유리를 수세미로 한참 문지르는 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힘을 들여 닦아도 개운한 기분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며칠만 지나면 유리 샤워부스에 하얀 얼룩이 다시 생기고, 거울 아래쪽에는 물방울이 마른 자리가 점점이 남는다. 그래서 또 날을 잡아 닦는 일이 되풀이되는데, 닦는 데 드는 힘은 매번 조금씩 늘어난다.

욕실이 덜 더러워지는 시점은 청소하는 날이 아니라 샤워를 막 끝낸 직후다. 수전을 찬물로 돌려 벽에 20초쯤 뿌리고 스퀴지로 물기를 걷어 내면, 굳은 물때와 씨름할 일 자체가 줄어든다.

물기가 마르면서 벽에 남는 비누 찌꺼기

깨끗한 유리 샤워부스 한쪽 아래에만 옅은 하얀 물자국이 보이는 근접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유리 샤워부스 한쪽 아래에만 옅은 하얀 물자국이 보이는 근접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를 마친 욕실 벽과 유리에는 맨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빽빽하게 남아 있다. 이 물방울은 맑은 물이 아니라 몸을 씻을 때 튄 비누와 샴푸 찌꺼기, 수돗물에 든 미네랄 성분이 섞인 물이라서, 물만 날아가고 섞여 있던 것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는다.

그렇게 남은 것이 하루 이틀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되고, 일주일쯤 지나면 유리와 수도꼭지에 하얗게 드러난다. 막이 여러 겹으로 겹쳐 굳으면 세제를 뿌려 잠깐 두는 정도로는 지워지지 않아서 힘을 줘 문지르게 되고, 그러다 유리나 코팅에 잔 흠집이 생기기도 한다.

샤워 직후에는 이 막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만 온수를 한참 쓴 욕실은 벽과 유리 표면이 미지근하게 달아올라 있어 물기가 빨리 마르고, 그만큼 찌꺼기도 빨리 굳는다. 그래서 표면 온도를 먼저 내려 놓고, 젖어 있는 동안 물기를 밀어내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샤워 직후 욕실 물때 막는 방법

욕실 벽에 찬물을 뿌린 뒤 짧은 손잡이 스퀴지를 바로 꺼내 든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벽에 찬물을 뿌린 뒤 짧은 손잡이 스퀴지를 바로 꺼내 든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필요한 것은 스퀴지 하나뿐이다. 창문이나 자동차 유리를 닦을 때 쓰는 고무날 밀대인데, 손잡이가 짧고 날 길이가 25~30cm쯤 되는 것이 욕실에서 다루기 편하다. 샤워기 걸이나 벽에 고리를 붙여 걸어 두면 씻고 나서 바로 손이 간다.

샤워를 마치면 수전을 찬물로 돌려 벽면 전체에 10~20초 뿌린다. 위쪽부터 아래로 훑듯이 지나가면 달아오른 표면 온도가 내려가고, 벽에 묻은 비누 거품도 같이 흘러내린다. 이때 바닥과 배수구 쪽까지 한 번 지나가 주는 것이 좋다.

이어서 스퀴지로 물기를 걷는다. 거울, 유리 샤워부스, 타일 벽을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겹쳐 가며 쓸어내리면 물이 아래로 모여 배수구로 빠진다.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물이 손잡이를 타고 흘러내리니 방향은 위에서 아래 한쪽으로만 잡는다. 젖은 바닥은 미끄러우니 슬리퍼를 신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

슬리퍼를 신은 사람이 유리 샤워부스의 물기를 위에서 아래로 밀어 배수구 쪽으로 모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슬리퍼를 신은 사람이 유리 샤워부스의 물기를 위에서 아래로 밀어 배수구 쪽으로 모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걷어 낸 다음 환풍기를 켜고 30분 이상 돌린다. 욕실 문을 조금 열어 두면 공기가 들어와 습기가 더 빨리 빠진다. 손등을 벽에 대 보았을 때 축축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면 충분히 마른 것이다.

물기를 걷어 낸 욕실에서 문을 조금 열고 환풍기를 켠 뒤 타일 벽을 손등으로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걷어 낸 욕실에서 문을 조금 열고 환풍기를 켠 뒤 타일 벽을 손등으로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환풍기는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바람 힘이 떨어지니, 한 달에 한 번 덮개를 열어 필터를 꺼내 물로 헹구고 완전히 말려 다시 끼우는 것이 좋다. 찬물 뿌리기와 스퀴지질, 환풍기까지 합쳐 하루에 드는 시간은 3분 정도다.

샤워 끝에 3분을 쓰는 습관을 한 달만 이어 보길 권한다. 물때가 굳기 전에 걷어 내면 날을 잡아 욕실을 문지르는 날이 따로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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