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뿌리기 온도 / 사진=더카뷰 |
더운 여름 마당이나 베란다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집이 많다. 그런데 물을 한 번에 왈칵 많이 뿌리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적은 양을 자주 뿌리는 것이 더 시원하다.
물 뿌리기가 시원해지는 것은 기화열 원리 덕분이다.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는데, 이 과정에서 바닥과 공기의 온도가 내려간다.
한 실험에서는 한 번에 많이 뿌리는 것보다 적은 양을 여러 번 뿌릴 때 온도가 더 빨리 내려갔다. 물이 적어야 얇게 퍼져 빨리 증발하고, 증발이 빠른 만큼 열도 빨리 빼앗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물을 많이 뿌리면 바닥에 두껍게 고여 증발이 더뎌진다. 젖은 채 오래 있으면 시원해지기는커녕 후텁지근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씩 자주 뿌려 계속 증발하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효과를 높이는 시간과 장소
물뿌리기 온도 / 사진=더카뷰 |
뿌리는 시간이 중요하다. 한낮에 뿌리면 물이 너무 빨리 말라 열을 식힐 새 없이 증발하고, 오히려 습기만 남길 수 있다. 그래서 볕이 강한 낮보다 아침이나 저녁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뿌리는 곳도 가려야 한다. 창가나 실외기 주변, 베란다에 뿌리면 그 자리를 지나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진다. 시원해진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니, 에어컨 효율까지 함께 오른다.
물뿌리기 온도 / 사진=더카뷰 |
특히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에서 효과가 크다. 이런 바닥은 낮 동안 열을 잔뜩 머금었다가 내뿜는데, 물을 뿌리면 그 열을 기화열로 식혀 주변 온도를 낮춘다.
실외기 주변에 뿌릴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 실외기 전기 부품에 직접 닿지 않게, 바닥이나 둘레에만 가볍게 뿌린다. 젖은 바닥이 뜨거운 공기를 식혀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더위 식히는 물뿌리기 방법
물뿌리기 온도 / 사진=더카뷰 |
물은 넓게 얇게 뿌린다. 분무기나 물뿌리개로 고루 퍼뜨리면, 같은 양으로도 증발 면적이 넓어져 더 빨리 시원해진다. 한곳에 왈칵 붓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바닥이 마르면 다시 뿌린다. 증발이 끝나면 냉각 효과도 멈추니, 바닥이 마를 즈음 조금씩 다시 뿌려 주면 시원함이 이어진다. 적은 양을 자주가 여기서도 통한다.
바람이 있을 때 하면 더 좋다. 증발한 수증기가 바람에 실려 나가면 증발이 더 빨라져, 온도가 한결 잘 내려간다. 창을 열어 바람이 지나게 하면 효과가 커진다.
빗물이나 허드렛물을 모아 쓰면 물도 아낄 수 있다. 마당과 베란다를 식히는 데는 깨끗한 수돗물이 아니어도 되니, 받아 둔 물을 활용하면 좋다. 물 뿌리기로 여름을 시원하게 나고 싶다면, 적은 양을 아침·저녁에 자주 뿌려 볼 만하다.
물뿌리기 온도 / 사진=더카뷰 |
누리꾼들은 "많이 뿌리던 걸 조금씩 자주로 바꾸니 더 시원하다", "저녁에 베란다에 뿌리니 방이 시원해진다", "콘크리트 위에 뿌리니 확실히 열기가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름 열기를 식히고 싶다면, 물을 적은 양으로 자주 뿌려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