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같은 물건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둘은 목적이 다른 가전이라, 여름에 용도를 헷갈려 쓰면 효과를 제대로 못 본다.
선풍기는 사람 몸에 바람을 직접 쐬어 시원하게 하는 도구다. 반면 서큘레이터는 방 안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도구다. 하는 일이 애초에 다르다.
그래서 날개 모양도 다르게 만들어진다. 선풍기 날개는 넓게 부드러운 바람을 퍼뜨리도록, 서큘레이터 날개는 직선으로 멀리 강한 바람을 보내도록 설계된다.
용도를 바꿔 쓰면 어긋난다. 서큘레이터의 강하고 좁은 바람을 사람이 직접 쐬면 시원하기보다 거세게만 느껴지고, 선풍기로 방 공기를 순환시키려 해도 바람이 넓게 흩어져 멀리까지 가지 않는다.
두 바람이 다른 이유
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바람의 성격이 다른 것은 만든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풍기는 사람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몸에 닿는 넓은 면적에 부드럽게 바람을 뿌린다.
몸이 시원해지는 것은 바람이 피부의 땀을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넓고 부드러운 바람이 몸 곳곳에 닿아 땀을 식혀야 시원하게 느껴지므로, 선풍기 바람은 넓게 퍼지도록 만들어진다.
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서큘레이터는 반대다. 방 저편까지 공기를 밀어 보내 순환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라, 바람을 좁고 곧게 모아 멀리 쏜다. 그래야 방 한쪽의 공기가 반대편까지 돌아 순환이 생긴다.
그래서 서큘레이터 바람을 몸에 직접 쐬면 시원하지 않다. 좁고 센 바람이 한 곳에만 닿아, 몸 전체를 고루 식혀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큘레이터는 사람이 아니라 공기를 향해 두는 것이 맞다.
여름에 제대로 쓰는 법
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시원해지고 싶을 때는 선풍기를 쓴다. 몸을 향해 넓은 바람을 쐬면 땀이 식어 시원하다. 회전 기능을 켜 두면 여러 방향으로 바람이 퍼져 더 좋다.
에어컨 효율을 높이고 싶을 때는 서큘레이터를 쓴다. 에어컨의 찬 공기는 무거워 아래에 깔리는데, 서큘레이터로 이 공기를 방 전체에 돌리면 구석까지 빨리 시원해진다. 설정 온도에 빨리 닿아 전기도 아낄 수 있다.
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바람 결을 잇거나 천장 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사람에게 바람을 쏘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공기를 방 안에 골고루 섞는 방향으로 두는 것이 요령이다.
둘을 함께 쓰면 가장 좋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로 방 전체를 시원하게 하고, 필요할 때 선풍기로 몸에 바람을 더하면 시원함과 효율을 함께 얻는다. 시원하려면 선풍기, 효율을 높이려면 서큘레이터라는 구분을 알아 두면 여름을 한결 시원하게 날 수 있다.
선풍기 서큘레이터 / 사진=여행타임즈 |
누리꾼들은 "둘이 같은 줄 알고 서큘레이터만 틀었었다", "서큘레이터로 에어컨 공기 돌리니 확실히 빨리 시원해진다", "몸엔 선풍기, 공기엔 서큘레이터로 나눠 쓰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름 가전을 잘 쓰고 싶다면,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목적에 맞게 나눠 써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