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과 숲이 동시에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와 3만㎡ 규모의 숲이 공존하는 여름 피서지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경남 남해 원천마을에는 바다와 맞닿은 아름다운 해변 숲이 있다. 앵강다숲은 앵강만 바다와 어우러진 약 3만㎡ 규모의 숲으로, 시원한 그늘과 잔잔한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해안의 여름 명소다.

앵강다숲은 오래된 나무들이 우거진 숲이다. 수백 년 자란 상수리나무가 울창하게 그늘을 드리워, 한여름에도 서늘한 쉼터가 되어 준다. 바닷바람을 막아 주는 방풍림으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 온 숲이기도 하다.

숲 바로 앞에는 앵강만 바다가 펼쳐진다. 남해 앵강만은 절벽과 갯벌, 몽돌해변을 두루 품은 아름다운 바다로, 뛰어난 생태를 인정받아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그래서 앵강다숲은 숲과 바다를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나무 그늘에서 쉬다가 몇 걸음이면 바닷가에 닿아, 숲의 서늘함과 바다의 시원함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군부대 터에서 되찾은 해변 숲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앵강다숲에는 되찾은 사연이 담겨 있다. 1970년대에는 이곳에 군부대가 자리 잡아 주민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땅이었다. 오랫동안 발길이 닿지 못한 숲이었던 셈이다.

그러던 것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찾았다. 2007년 숲을 다시 품에 안으면서, 닫혀 있던 해변 숲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열렸다. 지금은 남해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런 내력을 알고 걸으면 숲이 더 뜻깊게 다가온다.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사람들 곁으로 온 숲이라, 그 그늘과 바다 풍경이 한결 소중하게 느껴진다.

숲과 이어진 길도 걷기 좋다. 앵강만을 따라 이어지는 남해 바래길이 이 숲과 연결되어,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바다와 숲을 함께 눈에 담기에 좋다.

잔잔한 앵강만, 아이와 물놀이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앵강다숲이 여름에 특히 좋은 것은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이다. 앵강만은 만 안쪽으로 감싸인 바다라 파도가 세지 않아, 아이와 함께 물놀이하기에 안심이 된다.

물놀이에 지치면 숲으로 들어가 쉬면 된다. 뙤약볕 아래 오래 있기 힘든 여름에도, 바로 뒤 상수리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숲과 바다를 오가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구조다.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거나 생물을 관찰하며,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찾을 때는 물때를 확인하면 좋다. 갯벌 체험은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야 하고, 물놀이도 밀물과 썰물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달라진다. 미리 물때를 알아보고 가면 헛걸음 없이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늘이 넉넉해도 한낮 볕은 강하니, 아이와 함께라면 모자와 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남해 앵간다숲 / 사진=남해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앵강다숲은 맑은 바다와 그늘진 숲,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여름 명소다. 파도가 잔잔해 아이와 함께 찾기 좋으니, 남해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이번 여름에 들러 볼 만하다. 자연이 잘 보전된 곳인 만큼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즐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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