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vs 정수기 물 중 뭐가 더 좋을까?" 가습기에 어떤 물을 넣느냐에 따라 세균 번식이 차이납니다


가습기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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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에 가습기를 쓸 때, 깨끗한 물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붓는 사람이 많다. 수돗물은 왠지 찜찜해서 일부러 더 좋은 물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가습기 안에서는 이 선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마시기 좋은 물과 가습기에 좋은 물이 꼭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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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정수기 물이 가습기 안에서 세균이 더 잘 자라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정수기는 물을 거르면서 불순물뿐 아니라 수돗물에 든 염소 성분까지 함께 걸러 낸다. 이 염소가 바로 물속 세균의 번식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소독 성분인데, 정수 과정에서 이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염소가 남아 있는 수돗물이 정수기 물이나 생수보다 가습기 물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한 실험에서도 정수기 물 쪽에서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더 많이 검출됐다. 마시려고 정수한 물을 가습기에 넣는 것은, 오히려 세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셈이다.

물 종류보다 중요한 건 관리

가습기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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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수돗물 속 염소의 소독 효과가 무한정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염소는 물을 받아 두면 하루 정도 지나면서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 그 뒤로는 세균을 막는 힘이 약해진다.

실제로 여러 검증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물의 종류보다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어떤 물을 넣든 가습기 안에 오래 고여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마련이다.

한 조사에서는 매일 물을 갈아 주는 것만으로도 가습기 속 세균이 크게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물을 자주 갈고 통을 깨끗이 닦는 것이 어떤 물을 쓰느냐보다 훨씬 더 큰 몫을 한다.

가습기 관리 방법

가습기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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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습기는 매일 쓰던 물을 비우고 새 물로 갈아 주는 것이 기본이다. 물통에 물을 며칠씩 받아 두고 쓰면, 그 안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가습기가 오히려 세균을 뿜는 기계가 될 수 있다.

물통과 가습 부위에 하얗게 끼는 물때는 식초나 구연산을 푼 물로 닦아 내면 잘 지워진다. 다만 식초나 구연산으로 닦은 뒤에는 그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세제나 산 성분이 남은 채로 가습기를 켜면 그 성분이 공기 중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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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려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젖은 채로 두면 그 자리에서 곰팡이가 슬기 쉽다. 특히 입구가 좁아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솔을 이용해 구석까지 닦아 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한동안 쓰지 않을 때도 물을 비우고 바짝 말려 두어야, 다음에 꺼냈을 때 깨끗하게 쓸 수 있다. 좋은 물을 고르는 것보다 매일 갈고 닦아 말리는 습관이 건강한 가습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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