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없애 옷 주름 펴는 법 / 사진=뉴스클립 |
옷장에서 막 꺼낸 셔츠가 구깃구깃하거나, 개어 둔 옷에 접힌 자국이 선명할 때가 있다. 외출 직전이면 다리미를 꺼내 다리미판을 펴고 달궈지길 기다리는 일이 번거롭기 짝이 없다. 그런데 다리미를 아예 꺼내지 않고도, 욕실에 옷을 10분쯤 걸어 두는 것만으로 구김을 펼 수 있다.
원리는 수증기에 있다. 다리미가 구김을 펴는 것도 결국은 열과 수증기로 섬유를 부드럽게 만들어 펴 주는 것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욕실 안에는 따뜻한 수증기가 가득 차는데, 이 수증기가 옷의 섬유 속으로 스며들면 굳어 있던 주름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욕실 전체가 거대한 스팀 다리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방법이 특히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다. 다림질이 까다로운 니트나 얇은 셔츠, 그리고 다리미가 없는 여행지에서다. 호텔 객실에 다리미가 없어도 욕실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구겨진 옷을 말끔하게 펴 입을 수 있다.
샤워하면서 옷 걸어 두기
다리미 없애 옷 주름 펴는 법 / 사진=뉴스클립 |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기 전, 구겨진 옷을 옷걸이에 걸어 욕실 안에 함께 걸어 둔다.
샤워하는 동안 욕실에 수증기가 가득 차오르면서, 그 습기가 옷에 스며들어 주름을 푼다. 샤워가 끝날 무렵이면 어지간한 구김은 한결 펴져 있다.
옷을 거는 위치도 요령이다. 물이 직접 튀지 않으면서 수증기는 잘 닿는 곳, 이를테면 샤워 부스에서 조금 떨어진 수건걸이나 문 안쪽에 거는 것이 좋다.
다리미 없애 옷 주름 펴는 법 / 사진=뉴스클립 |
샤워 물줄기에 직접 닿으면 옷이 젖어 버리니 주의한다. 구김이 깊은 부분은 손으로 가볍게 아래로 당겨 펴 주면 더 빨리 반듯해진다.
샤워를 하지 않을 때는 욕실에 뜨거운 물을 한동안 틀어 수증기를 채운 뒤 옷을 걸어 두어도 된다. 다만 물을 많이 쓰게 되니, 보통은 샤워하는 김에 함께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10분에서 길게는 30분쯤 두면 옷 상태에 따라 구김이 충분히 펴진다.
분무기와 페트병으로 효과 높이기
다리미 없애 옷 주름 펴는 법 / 사진=뉴스클립 |
수증기만으로 부족하다면 몇 가지를 더하면 된다. 욕실에 걸어 두기 전에 분무기로 옷에 물을 골고루 뿌려 두면, 섬유가 미리 수분을 머금어 구김이 더 빨리 풀린다.
분무기가 없으면 손에 물을 묻혀 톡톡 뿌려도 된다. 이 분무 물에 섬유유연제를 아주 소량 섞으면 주름이 더 잘 펴지고 은은한 향까지 남는다.
여행지에서 욕실 스팀으로도 안 되는 깊은 구김이 있다면, 페트병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채워 마치 다리미처럼 구겨진 부위 위를 천천히 굴리듯 문지르면, 병의 열과 압력으로 주름이 펴진다.
옷이 얇은 면이나 셔츠라면 이 방법이 제법 쓸 만하다. 다만 너무 뜨거운 물은 화상 위험이 있으니 손으로 쥘 수 있는 정도로 식혀 쓰고, 열에 약한 합성 소재 옷에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이렇다. 옷 구김은 다리미를 꺼낼 것 없이, 샤워할 때 욕실에 함께 걸어 10~30분 두기.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리면 더 빠르고, 여행지에서는 페트병도 임시 다리미가 된다. 번거로운 다림질 없이도 반듯한 옷차림을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