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날개조림, 설탕 넣지 마세요"…'이것'으로 조리면 달짝지근하게 완성됩니다


유자 향을 더한 닭날개 감자조림이 담긴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유자 향을 더한 닭날개 감자조림이 담긴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 저녁상에 따끈하고 달짝지근한 고기 반찬이 생각나는데, 냉장고 문을 열면 며칠 전 마시다 남은 콜라 페트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탄산이 빠진 콜라는 다시 마시기에 밍밍해서 결국 싱크대에 쏟아 버리는 경우가 많고, 버릴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보통이다.

닭날개조림을 할 때는 간장에 설탕이나 물엿을 더해 단맛을 맞추는 집이 많은데, 양을 조금만 잘못 잡아도 너무 달거나 짜게 되어 몇 번씩 간을 보게 된다. 끓이는 동안 국물이 줄어드는 만큼 맛도 진해지기 때문에, 처음에 맞춰 둔 간이 다 조렸을 때는 달라져 있어 같은 양념인데도 날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럴 때 남은 콜라를 닭날개 양념으로 쓰면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달짝지근한 조림이 되고, 마지막에 유자청 1큰술을 넣으면 은은한 유자 향까지 더할 수 있다. 닭날개 10개와 감자 1개에 콜라 250ml와 간장 4큰술을 쓰는 방법이라, 마시다 남은 음료 하나로 식구들이 함께 먹을 밥반찬이 만들어진다.

설탕 없이도 달짝지근하게 졸아드는 콜라 국물

데친 닭날개와 감자를 담은 깨끗한 냄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데친 닭날개와 감자를 담은 깨끗한 냄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닭날개조림의 단맛과 윤기는 국물 속 당분이 끓으면서 진해질 때 생기는데, 닭날개는 껍질이 많아 바로 양념에 넣으면 기름과 잡내가 국물에 그대로 섞인다. 그래서 설탕의 양만 바꿔서는 국물 맛이 텁텁한 것이 나아지지 않고, 조리기 전에 닭날개를 한 번 데쳐 겉의 기름과 불순물을 덜어 내야 국물 맛이 깔끔해진다.

콜라에는 당분과 함께 산미와 향이 들어 있어, 간장과 섞어 끓이면 단맛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짭짤하면서 달짝지근한 양념이 된다. 국물이 줄어들수록 당분이 진해져 닭날개 겉에 갈색 윤기가 나고, 콜라의 산 덕분에 살도 조금 더 부드럽게 익는다. 어차피 끓이면 탄산이 날아가므로 며칠 지나 탄산이 빠진 콜라를 써도 문제없다.

유자청은 향이 중요한 재료인데,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이면 유자 향이 약해지고 단맛만 남기 쉽다. 국물이 거의 졸았을 때 넣어야 콜라의 단맛 위에 상큼한 향이 살아 있고, 고기 냄새도 덜 느껴지므로 유자청은 맨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남은 콜라로 닭날개 감자조림 만드는 방법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는 데친 닭날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는 데친 닭날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닭날개 10개, 감자 1개, 콜라 250ml, 간장 4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맛술 1큰술, 생강즙 반 작은술, 유자청 1큰술이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를 썰어 더한다. 콜라는 설탕이 든 일반 콜라가 좋은데, 제로 콜라는 당분이 없어 졸여도 윤기가 잘 나지 않는다.

먼저 끓는 물에 닭날개를 넣어 겉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데친 다음, 데친 물은 버리고 흐르는 물에 닭날개를 가볍게 헹군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썰어 두는데, 너무 작게 썰면 조리는 동안 부서지니 닭날개 크기에 맞춰 큼직하게 써는 것이 좋다.

냄비에 데친 닭날개와 감자를 담고 콜라, 간장, 다진 마늘, 맛술, 생강즙, 고추를 모두 넣은 뒤 센불로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중불로 줄여 자작하게 조리는데, 콜라는 끓기 시작할 때 거품이 크게 올라오므로 냄비는 조금 큰 것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중간중간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서 닭날개 위에 끼얹으면 양념이 고르게 밴다.

국물을 떠서 닭날개 위에 끼얹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물을 떠서 닭날개 위에 끼얹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물이 재료의 반 정도까지 졸아들면 감자를 젓가락으로 찔러 쑥 들어가는지 확인한 뒤, 유자청 1큰술을 넣고 다시 센불로 올려 마무리한다. 당분이 많은 국물은 이 단계에서 금방 눌어붙으므로 자리를 뜨지 않고 닭날개를 뒤적이는 것이 좋고, 끈적해진 국물은 튀면 매우 뜨거우니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는다.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밀었을 때 국물이 천천히 모이면 불을 끈다.

졸아든 닭날개조림에 유자청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졸아든 닭날개조림에 유자청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시에 담은 닭날개 껍질에는 진한 갈색 윤기가 돌고 유자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양념이 밴 감자까지 밥 위에 올려 먹다 보면 닭날개보다 감자가 먼저 없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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