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 쪽 칸에 세워 둔 개봉 간장병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고 김장 준비로 양념을 꺼내 쓸 일이 많아지는 때인데, 찬장과 냉장고를 열어 보면 간장과 꿀, 들기름, 마요네즈가 제각각 흩어져 있는 집이 많다. 마트 상온 진열대에 있던 것은 찬장에 두고, 값이 비싼 것은 혹시 상할까 싶어 냉장고 구석에 넣어 두는 식으로 자리를 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다 보면 몇 주 뒤에 간장 맛이 텁텁해지거나 꿀이 하얗게 굳어 숟가락이 들어가지 않고, 들기름에서는 쩐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버리기 아까워 그냥 쓰면 음식 맛까지 달라져서 결국 새것을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미료는 뚜껑을 열었는지,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냉장과 상온이 갈리는데, 자주 쓰는 간장, 꿀, 들기름, 마요네즈 네 가지만 제자리를 알아 두어도 맛이 변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트 진열대와 다른 조미료 보관 자리
냉장고 문 쪽 칸에 나란히 세운 간장과 들기름 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간장은 뚜껑을 따기 전에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상온에 두어도 괜찮지만, 한 번 열고 나면 쓸 때마다 공기가 드나들어 색이 짙어지고 맛과 향이 빠르게 변한다. 가스레인지 옆 찬장처럼 따뜻한 자리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빨라지는데, 병 라벨에도 개봉 후 냉장 보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들기름은 참기름이나 식용유처럼 상온에 두는 집이 많지만, 공기와 닿으면 쉽게 변하는 성분이 많아 다른 기름보다 훨씬 빨리 쩐내가 난다. 꿀은 반대로 차가운 곳에 두면 당이 하얗게 뭉쳐 굳어 버리고, 마요네즈는 너무 차가우면 기름과 물이 갈라져 질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간장, 들기름과 같은 자리에 둘 수 없다.
조미료 맛 변하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작은 병에 덜어 냉장 보관하는 간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간장은 개봉한 날부터 냉장고 문 쪽 칸에 세워 두고, 쓰고 나면 병 입구에 묻은 간장을 키친타월로 닦은 뒤 뚜껑을 꼭 닫는다. 큰 통으로 샀다면 작은 병에 덜어 쓰고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 두면 뚜껑을 여는 횟수가 줄어 공기와 닿는 일이 적어진다.
들기름도 개봉하면 바로 냉장고에 넣고, 빛이 덜 들어가는 어두운 병에 담아 두는 것이 좋다. 개봉 후 한두 달 안에 다 쓰는 것이 알맞고, 쓰기 전에 냄새를 맡아 탄 냄새나 쩐내가 나면 이미 상한 것이니 아깝더라도 음식에 넣지 않고 버린다.
냉장고 문 쪽 칸에서 꺼내 냄새를 확인하는 들기름 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꿀은 냉장고에 넣지 않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찬장에 두며, 물기 없는 마른 숟가락으로 떠야 맛이 오래간다. 이미 하얗게 굳었다면 병째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면 천천히 녹는데, 끓는 물에 넣으면 향이 날아가니 손을 넣어도 따뜻하다 싶은 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서늘한 찬장 안에서 마른 나무 숟가락으로 뜨는 꿀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요네즈는 찬 바람이 나오는 냉장고 안쪽 깊은 곳이나 김치냉장고처럼 온도가 아주 낮은 자리를 피해, 상대적으로 덜 차가운 냉장고 문 쪽 칸에 둔다. 뚜껑이 아래로 가게 세워 두면 끝까지 짜기 편하고, 짠 뒤에는 입구를 닦아 굳은 마요네즈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마요네즈에서 물이 따로 고이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면 쓰지 않고, 간장과 들기름은 한 달에 한 번쯤 냄새를 맡아 보아 처음과 달라졌다면 새것으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