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옆 타일 벽을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려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져 창문을 닫고 요리하는 날이 늘면서 가스레인지 옆 타일 벽에 기름이 튀는 일도 잦아진다. 생선을 굽거나 전을 부치고 나면 벽에 작은 기름 방울이 점점이 남아 있는데, 요리할 때마다 눈에 들어와 볼 때마다 거슬린다.
마른 행주로 문지르면 기름이 넓게 번지기만 하고, 주방 세제를 풀어 닦자니 거품을 여러 번 헹궈 내야 해서 번거롭다.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기름 방울 위에 먼지가 붙어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한 자국으로 남는다.
이럴 때 마시다 남아 김이 빠진 맥주를 버리지 말고 천에 묻혀 쓰면 된다. 냉장고에 반쯤 남은 캔 맥주 하나면 가스레인지 옆 벽에 튄 가벼운 기름 자국을 충분히 닦을 수 있어, 따로 세제를 꺼낼 필요가 없다.
마른 행주로는 번지기만 하는 벽의 기름 자국
불을 끈 가스레인지 옆 타일을 마른 천으로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벽에 튄 기름 방울은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마른 행주나 물만 적신 행주로 문지르면 녹지 않고 타일 위로 얇게 퍼진다. 퍼진 기름 막은 처음 방울보다 넓어지고, 그 위에 주방 먼지가 내려앉아 시간이 지날수록 닦기가 더 힘들어진다.
기름 자국은 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름기를 풀어 천으로 옮겨 내는 방식으로 닦아야 한다. 맥주에는 알코올이 조금 들어 있어 물만 적신 행주로 닦을 때보다 기름기가 잘 풀리고 천에 묻어 나오는데, 김이 빠져 마시기 애매해진 맥주도 닦는 데는 그대로 쓸 수 있다.
다만 맥주로 닦아 낼 수 있는 것은 조리 중에 튄 지 얼마 안 된 기름 방울과 얇게 번진 기름 자국이다. 몇 달 동안 쌓여 누렇게 굳은 기름층은 맥주만으로 지워지지 않으니, 요리를 마칠 때마다 가볍게 닦아 두는 용도로 쓰는 것이 좋다.
가스레인지 옆 벽에 튄 기름 자국 닦는 방법
식힌 가스레인지 옆에 맥주와 천 세 장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화구와 주변 벽이 손을 대도 뜨겁지 않을 만큼 충분히 식기를 기다린다. 맥주에는 알코올이 들어 있으니 불이 켜져 있거나 화구가 뜨거울 때는 닦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준비물은 남은 맥주와 부드러운 천 세 장이면 되고, 한 장은 맥주용, 한 장은 물 행주, 한 장은 마른 천으로 쓴다.
작은 그릇에 맥주를 조금 따르고 부드러운 천을 담갔다가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꼭 짠다. 천이 너무 젖어 있으면 맥주가 벽을 타고 흘러 가스레인지 위로 떨어지니 촉촉한 정도면 충분하다. 기름이 튄 타일을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 닦고, 천에 누런 기름기가 묻어 나오면 깨끗한 면으로 바꿔 가며 닦는다.
맥주를 묻혀 꼭 짠 천으로 타일을 위에서 아래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맥주로 닦은 자리를 그대로 두면 맥주에 든 당분 때문에 끈적하게 남을 수 있다. 깨끗한 물에 적셔 꼭 짠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맥주와 풀린 기름기를 함께 닦아 내고, 마지막으로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마무리한다. 타일 줄눈 사이에도 물기가 남지 않게 꼼꼼히 닦는 것이 좋다.
물 행주과 마른 천으로 타일 줄눈을 마무리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기름 자국이 남아 있으면 같은 순서를 한 번 더 하면 되고, 오래 굳은 기름때에는 주방용 세정제를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맥주는 타일처럼 물에 강한 벽에 쓰고, 종이 벽지나 나무 마감재에는 얼룩이 남을 수 있어 쓰지 않는다. 생선이나 전처럼 기름을 많이 쓴 날마다 닦아 두면 기름이 쌓일 틈이 없다.
다 닦은 뒤 손가락으로 타일을 쓸어 보았을 때 걸림 없이 뽀득하게 미끄러지면 기름과 맥주가 모두 닦인 것이고, 손끝에 미끈한 느낌이 남으면 물 행주로 한 번 더 닦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