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돌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 바다보며 힐링하기 좋은 남해 여행지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박성근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박성근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에는 설흘산 비탈을 따라 계단식 논이 바다까지 내려앉은 가천다랭이마을이 있다. 수백 년 동안 주민들이 돌을 쌓아 비탈을 깎고 논을 넓혀 와서, 논둑 선이 지형을 그대로 따라 휘어졌다. 논 사이로 난 골목을 걸으면 층층 논 너머로 남해 바다와 수평선이 곧장 트인다.

9월 초에 황금 들녘을 보러 내려오는 사람이 많은데, 이맘때 논은 아직 푸른 기가 남아 이제 막 색이 돌기 시작한 상태다. 논 전체가 황금빛으로 넘어가는 때는 9월 하순에서 10월 사이여서, 지금 가면 초록 논과 짙푸른 바다가 맞붙은 풍경을 보게 된다.

설흘산 비탈에 108층으로 겹친 계단식 논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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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논은 비탈을 층층이 깎아 만들어서 위아래로 108층이 겹쳤다. 좁고 긴 논배미를 하나하나 세면 수백 개에 이르고, 층과 층 사이는 사람 손으로 쌓아 올린 돌 논둑이 받친다. 위쪽 골목에서 내려다보면 논둑 선이 층마다 휘어지며 바다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계단식 논은 2005년에 명승 제15호로 지정됐고, 문화유산 목록에는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이라는 이름으로 올랐다.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지정된 뒤로도 주민들이 계속 농사를 지어 온 땅이라 텃밭이나 논배미 안으로는 들어가면 안 된다. 골목이 좁고 담이 낮아 말소리가 마당까지 넘어가니 목소리도 낮추는 것이 좋다.

마을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받지 않고 문을 여닫는 시각도 따로 없어서, 24시간 아무 때나 골목으로 들어설 수 있다. 주차장은 관광안내소 앞과 그 위쪽 두 군데를 두었고 주차료도 받지 않는다. 성수기 주말에는 두 곳 다 만차가 되니 일찍 도착해야 차를 댈 수 있다.

푸른 벼가 황금으로 넘어가는 9월 하순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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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다랭이논은 잎끝부터 노랗게 색이 돌기 시작할 뿐, 논 대부분은 아직 푸른 벼로 덮여 있다. 층층 논이 통째로 황금빛으로 물든 모습을 보려면 9월 하순 이후로 날을 미뤄야 한다.

벼가 익는 시기는 그해 날씨에 따라 며칠씩 달라지니, 황금 들녘에 맞춰 날을 잡는다면 관광안내소에 전화해 벼가 익어 가는 상황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초록 논과 짙푸른 바다가 겹친 색은 벼가 익고 나면 사라지니, 9월 초에 가야 이 대비를 볼 수 있다. 논둑을 따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다가 시야를 더 차지하고 파도 소리도 가까워진다. 층 사이를 잇는 길이 좁고 비탈져서 내려갈 때보다 올라올 때 시간이 더 걸린다.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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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해안을 도는 남해바래길 가운데 다랭이지겟길이 이 마을을 지난다.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사촌해변을 거쳐 평산항까지 13.6km이고, 난이도는 중이며 걷는 시간은 5시간 30분쯤 걸린다. 바래길 전체를 걷지 않아도 마을 구간만 돌면 층층 논과 바다 전망을 모두 볼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걷는다면 목줄과 배변봉투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관광지이기 전에 주민이 사는 마을이고 논과 텃밭이 골목에 바로 붙어 있어서, 줄은 짧게 잡는 편이 안전하다. 마을 안 카페나 식당에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가게마다 다르니 가기 전에 전화로 물어봐야 한다.

화장실과 편의점은 관광안내소 앞 주차장 쪽에 모여 있고, 골목마다 민박이 들어서 있는데 방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차가 없다면 남해공용터미널에서 홍현 방면 농어촌버스를 타고 30~40분이면 닿는데, 그 방면 노선 가운데 408번이 가장 자주 다닌다.

가천 다랭이마을 / 한국관광콘텐츠랩-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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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이 마을을 찾는다면 황금 들녘 대신 초록 논과 바다가 겹친 풍경을 보게 되고, 벼가 익은 층층 논은 9월 하순 이후에 다시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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