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시간, 만족도 최상” 악마의 혀 낼름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악마의 혀,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 사진=unsplash

악마의 혀,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 사진=unsplash

이런 절벽 끝에 사람이 서 있는 사진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길게 튀어나온 바위 아래로 푸른 호수와 산맥이 펼쳐지는 곳, 바로 트롤퉁가입니다. 트롤퉁가는 노르웨이어로 트롤의 혀라는 뜻입니다. 해발 약 1,180m에 자리한 바위가 링에달스바트넷 호수 위 약 700m 높이로 뻗어 있습니다. 전망은 분명 대단하지만, 주차장에서 몇 분 걸어가면 나오는 전망대는 아닙니다. 대표적인 노르웨이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는 왕복 7시간 이상을 잡아야 하는 장거리 산행입니다.


악마의 혀 트롤퉁가

왜 악마의 혀라고 불렸을까? / 사진=unsplash

왜 악마의 혀라고 불렸을까? / 사진=unsplash

노르웨이 서부 오다 마을 근처에 자리 잡은 트롤퉁가는 노르웨이어로 트롤의 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설 속에 나오는 괴물 트롤이 혀를 메롱 하고 빼물고 있는 모양과 똑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해발 1,100m 높이에 위치해 있고, 바위 아래로는 푸른 링게달스바트네 호수가 700m 수직 절벽 밑으로 아득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빙하가 오랜 세월 깎아 만든 거대한 피오르 계곡과 웅장한 바위산들이 시야를 가득 채우는데, 절벽 끝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거친 바위와 투명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하나만으로도 수시간의 고생을 보상받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 사진=unsplash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 / 사진=unsplash

트롤퉁가 산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건 어디서 출발할지입니다. 주차장은 P1, P2, P3 세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하이커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반적인 기준점은 P2 스키에기 주차장입니다. P2에서 출발하면 왕복 거리가 약 27km에서 28km에 달하고, 소요 시간도 8시간에서 12시간이나 걸리는 꽤 험난한 대장정이 됩니다. 특히 초반 지그재그 오르막길이 체력을 엄청나게 가로채기 때문에 초반 페이스 조절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체력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P3 마겔리톱 주차장을 미리 예약하는 게 답입니다. 셔틀버스나 차량으로 P3까지 올려다 주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왕복 거리가 약 20km로 줄어들고, 소요 시간도 7시간에서 9시간 정도로 대폭 단축됩니다. 악마의 혀까지 가는 길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구간이 많지만, 돌밭과 자갈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므로 무릎 건강을 늘 챙겨야 합니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요?

언제가야 좋을까? / 사진=unsplash

언제가야 좋을까? / 사진=unsplash

숙련된 등산객이 가이드 없이 걸을 수 있는 일반적인 여름 시즌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입니다. 다만 6월 초에는 산 위에 눈이 남아 있을 수 있고, 9월에는 해가 빨리 지고 날씨도 불안정해집니다. 여름 이외의 기간에는 눈과 얼음, 강풍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이드 동행이 권장됩니다.

특히 겨울과 봄에는 일반 등산화만으로 걷기 어렵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7월과 8월 중 날씨가 안정적인 날을 고르는 편이 무난해요. 출발 시각도 중요한데요. P2에서 출발한다면 늦어도 오전 8시 이전에는 걷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라갈 때 힘을 많이 쓰고 나면 하산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집니다. 사진을 찍고 내려오다 어두워질 수도 있으니 헤드랜턴까지 챙겨야 합니다.


트레킹 준비물

트레킹 준비물 / 사진=unsplash

트레킹 준비물 / 사진=unsplash

노르웨이 고산 지대는 날씨 변덕이 지독하기로 유명하죠. 아침에 출발할 때 해가 쨍쨍하다가도 오르는 도중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거나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앞이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튕겨내는 방수 바람막이 재킷과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고어텍스 등산화는 무조건 착용해야 합니다. 돌길이 많아 하산할 때 무릎 부담을 줄여줄 등산 스틱 두 개도 꼭 손에 쥐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왕복 8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코스이므로 고칼로리 에너지바와 행동식, 그리고 넉넉한 물을 배낭에 챙겨야 합니다. 산속은 해가 지면 순식간에 어두워지기 때문에 비상용 헤드랜턴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보통 가이드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개방 시즌은 눈이 녹는 6월 중순부터 9월 사이이며, 그 외 계절에는 안전을 위해 전문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절경 / 사진=unsplash

노르웨이 피오르의 절경 / 사진=unsplash

이번 휴가, 특별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피오르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노르웨이 트롤퉁가 트레킹 코스로 무작정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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