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한 바퀴 걷는 몽블랑 투어 코스, 어디서 시작할까요?


알프스 한 바퀴 몽블랑 코스 / 사진=unsplash

알프스 한 바퀴 몽블랑 코스 / 사진=unsplash

몽블랑, 프랑스어로 하얀 산이라는 뜻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자리한 알프스의 대표 산입니다. 다만 몽블랑 투어는 정상 등반보다 산자락을 따라 걷는 트레킹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코스가 투르 뒤 몽블랑, 줄여서 TMB입니다. 몽블랑 산군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세 나라를 한 바퀴 도는 장거리 트레킹입니다. 


몽블랑 투어 코스

몽블랑 투어 코스  / 사진=unsplash

몽블랑 투어 코스 / 사진=unsplash

TMB 전체를 완주하려면 보통 10일에서 11일 정도의 긴 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열흘이 넘는 시간을 오롯이 산에만 투자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최근에는 핵심 구간만 골라서 걷는 하이라이트 투어 코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출발지는 프랑스 샤모니 인근의 레우슈입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출발해 레콩타민을 지나 국경을 넘고, 이탈리아 쿠르마유르와 스위스 라풀리·샹페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옵니다.


몽블랑뷰 맥주 / 사진=unsplash

몽블랑뷰 맥주 / 사진=unsplash

기본 일정은 레우슈에서 레콩타민, 레샤피외, 엘리자베타 산장, 쿠르마유르, 보나티 산장, 라풀리, 샹페, 트리앙을 지나 샤모니 계곡으로 돌아오는 흐름입니다. 하루 평균 약 13~20㎞를 걷고 구간에 따라 700~1,000m 이상 올라야 해 산책 수준의 체력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전 구간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한 뒤 락블랑까지 걷는 당일 코스나, 이탈리아 쿠르마유르 주변의 일부 구간만 체험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플레제르 곤돌라 상부에서 락블랑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려 장거리 트레킹이 부담스러운 분도 도전해 볼 만합니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요?

언제가야 좋을까? / 사진=unsplash

언제가야 좋을까? / 사진=unsplash

몽블랑 투어 코스는 보통 눈이 녹고 산장이 문을 여는 여름철에 많이 걷습니다. 같은 여름이라도 고개 부근에는 잔설이 남을 수 있고 하루 사이에도 비와 강풍, 추위가 찾아옵니다. 산장 숙박을 계획한다면 항공권보다 숙소 예약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2026년 여름 TMB 협회 소속 산장 예약은 2025년 10월 15일부터 시작됐으며, 예약 사이트에 나오지 않는 산장은 직접 연락해야 합니다. 인기 구간은 일찍 마감될 수 있습니다.


몽블랑 트레킹 준비물

준비물 / 사진=unsplash

준비물 / 사진=unsplash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발에 익은 등산화입니다. 여행 직전에 새 신발을 신고 출발하면 물집 때문에 일정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와 기능성 양말을 준비하고 출국 전 국내 산에서 몇 차례 길들여 두는 게 좋습니다.

배낭은 산장 이동 기준 30~40L 정도가 무난합니다. 방수 재킷과 얇은 보온 재킷, 여벌 양말, 장갑,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합니다. 여름에도 고도가 높아지면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트레킹 폴은 긴 오르막보다 하산할 때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휴대전화 지도만 믿기보다는 오프라인 지도나 종이 지도를 함께 준비하고, 매일 아침 날씨와 구간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몽블랑 투어 코스의 매력은 정상 하나를 찍는 데 있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산골마을을 지나 이탈리아 산장에서 파스타를 먹고, 다음 날에는 스위스 초원을 걷는 과정 자체가 여행입니다. 전 구간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하루나 이틀만 걸어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 범위를 정하는 것이 몽블랑을 가장 안전하고 오래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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