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차여행의 매력은 창밖 풍경이 곧 여행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 자체가 하이라이트인 노선들이 유럽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해안 절벽을 따라 달리는 노선부터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고산 철도까지 저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유럽 기차여행 코스 다섯 곳을 정리했습니다.
친퀘테레 익스프레스
이탈리아 남부 기차 여행 / ai활용 이미지 |
▲방문 적기 : 날씨가 포근하고 사람이 적은 봄(4~6월)과 초가을(9~10월)
친퀘테레 익스프레스는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알마레까지 다섯 개 해안 마을을 잇는 노선입니다.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파스텔톤 집들과 바다 풍경이 창밖으로 계속 펼쳐지고, 마을마다 내려서 수영이나 해산물 식사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유럽 기차여행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처음 도전하기에 부담이 적은 노선입니다.
제메링 철도
세계 최초 오스트리아 산악 철도 / ai활용 이미지 |
▲방문 적기 :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12~2월), 단풍이 좋은 가을(9~11월)
제메링 철도는 세계 최초의 산악 철도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글로그니츠와 뮈르츠주슐라크를 잇는 40km 구간에 14개의 터널과 16개의 고가교, 100개가 넘는 석조 다리가 놓여 있어 1854년 완공 당시 공학 기술의 정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오래된 노선인 만큼 역사적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유럽 기차여행 코스입니다.
베오그라드-바르 철도
저렴하게 즐기는 기차여행 / ai활용 이미지 |
▲방문 적기 : 해안 풍경이 돋보이는 여름(6~8월), 연중 운행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몬테네그로 바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12시간이 넘는 여정 동안 254개의 터널과 435개의 다리를 지나며 디나르 알프스를 가로지릅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 교량인 말라 리예카 고가교(높이 200m)를 지나는 구간이 이 노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산과 협곡, 아드리아해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유럽 기차여행으로 꼽힙니다.
웨스트 하이랜드 선
감성 넘치는 증기기관차 여행 / ai활용 이미지 |
▲방문 적기 : 황금빛 노을과 황야가 어우러지는 가을(9~10월), 날씨와 무관하게 매일 운행
글래스고에서 말레그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라노크 무어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한 글렌피난 고가교, 글렌코의 산맥, 로몬드 호수를 지나갑니다. 포트윌리엄에서 출발하는 재커바이트 증기기관차를 타면 영화 속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유럽 기차여행 코스입니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말이 필요 없는 유럽의 백두대간협곡열차 / ai활용 이미지 |
▲방문 적기 : 눈과 꽃을 함께 볼 수 있는 늦봄(5~6월),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9월 중순~12월), 설경이 매력적인 겨울(12월 중순~3월 중순)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쿠어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티라노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알프스를 굽이쳐 오르며 빙하 지대를 지나고, 높이 65m의 란트바서 고가교를 건너는 구간이 대표적입니다. 브루시오 나선형 고가교와 모르테라츠 빙하 같은 공학적 명소도 함께 지나가며, 기차 내 해설을 통해 지역 역사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