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데 방문할 가치가 있는 유럽 지하묘지 전설 명당 4


유럽 곳곳에는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 전 사람들이 남긴 지하 묘지가 남아 있습니다. 단순히 오싹한 볼거리를 넘어, 당시의 종교와 죽음관, 도시 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 기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유럽 지하묘지 다섯 곳을 정리했습니다.


로마 카타콤

끊임 없이 볼거리가 나오는 로마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끊임 없이 볼거리가 나오는 로마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로마는 숨은 유적이 가득한 도시인데, 그중에서도 카타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도시 곳곳에 수십 곳이 흩어져 있고 상당수가 일반에 공개돼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 묘지 몇 곳이 로마에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곳은 도시 외곽 채석장 근처에 지어졌습니다. 카타콤이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로 채석장 옆을 뜻하는 데서 유래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도미틸라 카타콤입니다. 원래 귀족 가문을 위해 지어진 곳으로, 로마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며 프레스코화와 종교적 상징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파리 카타콤브

낭만 파리에 이런 의외의 장소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낭만 파리에 이런 의외의 장소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카타콤브는 지하 묘지로,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수백 년간 파리인들은 도시 한가운데에 고인을 묻어왔지만, 18세기 들어 매장할 땅이 부족해지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600만 명이 넘는 유해가 발굴돼 광부들이 남긴 석회암 터널로 옮겨졌습니다. 지금도 이 통로에는 뼈가 줄지어 쌓여 있고, 곳곳에 의미심장한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입장 전 작은 박물관을 먼저 둘러본 뒤 보존된 지하 묘지 구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지하로 꽤 깊이 내려가고 통로가 좁은 구간도 있으니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빈 성 슈테판 대성당 지하 묘지

이곳이 왕족의 안식처였다고?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곳이 왕족의 안식처였다고?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다른 지하 묘지와 달리, 슈테판 대성당 지하 묘지는 왕족의 안식처였습니다. 1618년부터 빈의 성 슈테판 대성당 지하에는 합스부르크 왕가 인물들이 안치돼 있습니다. 도심에 자리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둘러본 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지하 묘지에 들어가면, 수천 명의 유해 사이에서 왕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하 묘지는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들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장례 의식과 항아리·관에 담긴 상징을 설명해주는데, 이야기 자체가 꽤 흥미롭습니다.


체코 브르노 해골관

맥주강국의 지하묘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맥주강국의 지하묘지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400여 년 전 지어진 브르노 해골관은 2001년에야 역사 지구에서 재발견됐고, 2012년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성 야고보 성당 지하에는 약 5만 명이 넘는 유해가 안치돼 있어, 파리 카타콤브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지하 묘지로 꼽힙니다. 해골과 뼈가 배치된 방식을 눈여겨보면 좋습니다. 중세 시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관념이 그 배치 안에 상징적으로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 보기]

# 공포여행지
# 묘지
# 묘지여행
# 섬뜩한여행지
# 유럽공포여행지
# 유럽묘지
# 지하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