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일본 ‘리럭스’ 인수…정명훈 대표 “일본서 제2의 여기어때 안착시킬 것”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기어때가 일본 숙박 예약 플랫폼 ‘리럭스(Relux)’ 인수를 완료하고 일본을 제2의 성장 거점으로 삼는다. 한국의 ‘여기어때’와 일본의 ‘리럭스’를 양대 축으로 운영하며 일본 숙박 상품 확대와 방한 관광객 유치에 동시에 나서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여기어때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자사 앱에 리럭스의 일본 숙소를 연동하고, 연내 약 3000곳의 숙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전통 료칸과 고급 호텔·리조트는 물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최근 수요가 증가한 소도시 숙소까지 선택지를 넓힌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일본에서도 제2의 여기어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여기어때의 사업 기반을 한국 단일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멀티 홈마켓’ 체제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는 여기어때, 일본에서는 리럭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업과 기술, 숙박 상품 확보 등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할 방침이다.

여기어때는 한국 이용자의 일본 여행 선택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끌어오는 양방향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에서 확보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에게 리럭스가 보유한 일본 고급 숙소를 소개해 기존 일본 여행 상품과 차별화한다.

특히 일본 여행이 한국인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전통 료칸과 최고급 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 프리미엄 숙소를 강화한다. 주요 대도시뿐 아니라 현지 분위기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소도시 상품도 늘려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른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리럭스는 인수 이후 일본 내수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우선 집중한다. 기존에는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숙박 상품을 판매했지만, 앞으로 핵심 고객층을 2040세대로 확대한다.

숙박 상품 구성도 다변화한다. 고급 료칸과 호텔 중심의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젊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감각적인 숙소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까지 추가한다. 여기어때가 일본 현지 법인인 ‘여기어때재팬’을 통해 확보한 숙박 상품도 리럭스와 공유해 현지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인수에 따른 변화는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에서 먼저 나타날 전망이다. 양사는 현재 각 플랫폼이 보유한 숙박 재고를 안정적으로 연동하고 판매·예약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이용자는 여기어때 앱에서 리럭스가 확보한 일본 숙소를 직접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연내 연동을 목표로 하는 숙소는 약 3000곳이다. 국내 플랫폼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전통 료칸과 고급 리조트도 상당수 포함될 예정이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의 숙소를 비롯해 최근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소도시의 숙박시설도 추가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에 집중된 일본 숙박 예약시장에서 상품의 희소성과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플랫폼 연동이 안정화되는 대로 현지 영업망도 공유한다. 각 회사가 보유한 숙박업체 네트워크와 인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신규 상품 확보 속도를 높이고, 여기어때와 리럭스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독자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인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아웃바운드 사업과 함께 일본인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인바운드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여기어때는 연내 리럭스의 이용자와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한 관광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럭스 이용자에게 한국 숙박시설과 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일본 현지에서 한국 여행 수요를 직접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플랫폼이 여행객을 상호 교류시키는 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럭스의 서비스 영역을 숙박 예약을 넘어 해외 숙소와 항공권, 레저·티켓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본 현지에서 여행 준비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리럭스의 사용자 환경 개편도 추진된다. 현재 일본인 중심으로 구성된 화면과 예약 절차를 개선해 한국과 중국, 대만, 미국, 홍콩,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4,268만명으로,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2024년 약 3,687만명보다 15.8% 증가했다. 일본 방문객의 국적도 다양해지면서 리럭스가 보유한 숙박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개방할 경우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이번 리럭스 인수는 한국과 일본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판로를 찾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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