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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험준한 감악산과 양구의 깊은 산골에서 불편함을 마다치 않고 자신만의 삶을 일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빠른 성과만 쫓는 도시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돌을 쌓고 흙을 일구는 오랜 시간과 땀이 인생의 진짜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 완벽한 터를 찾아 헤매기보다, 자신의 헌신과 이웃을 향한 정성 어린 마음으로 삶의 자리를 진정한 명당으로 가꾸어야 함을 배웁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빌딩 숲을 벗어나 참된 쉼터와 치유를 찾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지금,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경기도 감악산의 홀로 깊은 골짜기와 강원도 양구의 고즈넉한 산자락에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땀 흘려 가장 빛나는 명당을 일구어낸 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긴 그들의 땀방울이 고단했던 우리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거친 산속에서 피어난 기적 같은 풍경

사람의 발길이 오롯이 닿지 않는 거친 감악산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5미터 높이의 돌탑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든든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12년 전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산속으로 찾아든 강성욱 씨랍니다. 힘든 마음을 달래려 하나씩 올리기 시작한 돌들이 쌓여 무려 12개의 돌탑이 완성되었습니다.


숲속에 높게 쌓아 올린 여러 개의 돌탑과 돌을 다듬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쌓기 시작한 돌탑은 이제 이곳을 지키는 든든한 명당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친 산골에 놀라운 생명의 바람이 불어왔대요. 등산을 하러 왔다가 성욱 씨의 묵묵하고 정성스러운 삶과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돌탑에 반해 백년가약을 맺은 현주 씨, 그리고 이들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8개월 된 사랑스러운 아들 산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혼자만의 도피처였던 산골짜기가 이제는 온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터이자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왜 우리는 지금 '자신만의 명당'에 주목하는가

우리는 언제나 준비된 행복, 완성된 행운만을 쫓지는 않았을까요? 자연 속에서 묵묵히 하루를 일궈내는 이들의 일상은 빠르게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성욱 씨 가족의 집은 산비탈 너머 2km를 걸어 들어가야 닿는 탓에, 모든 생활이 불편함 투성이지요. 하지만 이들은 자연 그대로를 누리는 것에 감사해합니다.


울창한 숲속에 정교하게 쌓아 올린 여러 개의 거대한 돌탑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스스로 땀 흘려 가꾼 이 소박한 터전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더없는 평온과 안식의 명당이 되어줍니다.


또 다른 산골인 강원도 양구에는 은퇴 후 홀로 벌을 키우며 자신만의 게르 집을 짓고 사는 이용남 씨가 있습니다. 남들은 북향이라 춥고 음침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던 거친 산자락을 터로 잡았습니다. 평당 남짓한 단점을 불평하고 주저앉아 있기보다, 한 걸음 더 움직여 장점을 찾아내려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처럼 스스로 삶을 다듬는 태도가 바로 무기력한 현대인들을 다시금 깨우는 강력한 헌신의 힘이 아닐까요?

고된 정성과 불편함마저 품어 안는 마음

돌탑의 돌 하나를 제대로 올리기 위해 장인은 수십 번씩 손길을 다듬고 또 다듬었대요. 이토록 고된 노동과 긴 기다림을 이겨낸 자만이 단단한 명당의 행복을 누릴 자격을 얻는 법입니다. 성욱 씨 부부는 갓 태어난 산이를 위해 텃밭에 농약 한 방울조차 치지 않습니다. 잡초와 벌레가 무성하지만, 벌레와 밭을 나누어 먹고 자연을 고스란히 아들의 입에 머금어주기 위한 부모의 거룩한 사랑입니다.

이용남 씨 역시 손재주를 발휘해 몽골식 전통 가옥인 15평 게르를 스스로 든든하게 완성했습니다. 환기를 위해 수동으로 만든 천장 창문을 열고 누우면 밤하늘의 영롱한 별들이 온전히 그의 눈으로 쏟아지곤 하지요. 부족하고 서툰 것 일색이지만, 나무를 베어 손수 가구를 뚝딱 짜 맞추는 수고로움 속에는 짜증이 아니라 매 순간을 음미하는 장난스러운 미소와 느긋한 여유가 들어차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삶을 다듬어가는 용기와 변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자 주변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밤이 되면 아픈 아이를 업고 그 무서운 어두운 산길을 뛰어야 할까 봐 겁도 나지만, 이들은 그 걱정을 감내하며 한결같이 평안을 유지하는 일상을 이뤄갑니다. 이 단단하고 따뜻한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눈물겹게 찬란한 위로로 번져 나갑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한 밝은 민트색의 트레킹 운동화 클로즈업 사진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를 일궈가는 삶에는 꾸밈없는 여유가 묻어납니다.


양구의 용남 씨네 집에는 수시로 그리운 도시의 옛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란스러운 도시 생활에서 저마다 지쳐 있던 이들이 용남 씨가 부지런히 일군 게르에서 뜨거운 숯불 요리를 나눠 먹으며 지친 마음을 정겹게 누립니다. 부러움 가득한 친구들의 찬사와 함께, 그저 버려진 음지였던 공간은 이제 누구나 머물며 살아갈 힘을 얻는 소중한 정과 쉼터로 환하게 거듭납니다.

우리가 앞으로 그려갈 진정한 명당의 조건

자연을 스승 삼아 조금 더 느리고 무던하게 살아가는 산골의 두 사람. 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정해진 명당이란 결코 없다고 말이지요. 바람길이 트이고 햇살이 포근하게 머물 수 있도록 어떻게 매 순간 마음을 쓰고 열심히 쓸고 닦아내느냐에 따라 나쁜 자리도 극적인 삶의 명당으로 보석처럼 바뀝니다.

인생이라는 높은 고개를 타박타박 걸어가는 여러분에게도 마음속 깊이 품은 비결이 있으신가요? 물질의 크기나 편리함에 연연하기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가족의 웃음소리로 공간을 채우는 하루하루야말로 우리가 늘 찾아 헤매던 세상 유일한 명당일지도 모릅니다. 무거운 땀을 기꺼이 견디며 활짝 웃는 이들의 내일이 언제나 따사롭기를 마음 담아 응원해 봅니다.


FAQ

감악산의 강성욱 씨가 쌓아 올린 12개의 돌탑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나요?

성욱 씨가 12년 전 세상에서 준 모진 마음의 깊은 상처를 이겨내고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땀 흘려 돌 하나하나를 지극 정성으로 올리기 시작하여 쌓아둔 사랑과 인내의 흔적들입니다.

자연을 찾아 산골로 오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쉽게 얻어왔던 조급하고 인위적인 도시의 편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소박한 자연에 순응하며 땀 소중히 여기는 여유를 되찾는 가치관의 대전환입니다.

양구 이용남 씨의 몽골식 전통 가옥 게르 집만의 특별한 장점은 무엇인가요?

바람의 세찬 저항을 든든하게 비껴가고 내부에 따로 장식할 수고가 줄어들 뿐 아니라, 천장을 향해 탁 트인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쏟아지는 양구의 맑은 별빛들을 온전히 머금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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