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잇 가운데에 샴푸를 묻혀 손바닥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이불은 두꺼운 것으로 바꾸는데 베개는 커버를 그대로 쓰는 집이 많다. 그런데 베갯잇을 벗겨 보면 머리가 닿던 가운데 자리만 누렇게 변해 있고, 손으로 만지면 미끈한 느낌까지 남아 있어 분명히 빨았는데 왜 이런가 싶어진다.
보통은 다른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데, 빨고 나서 며칠은 괜찮다가도 몇 주가 지나면 머리 닿는 자리가 다시 누레지고 쿰쿰한 냄새가 올라온다. 세제를 조금 더 넣어 봐도 누런 자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욕실에 있는 샴푸로 베갯잇을 먼저 손빨래해 두면 세탁기만 돌릴 때보다 머리 닿는 자리의 때가 훨씬 잘 빠진다. 머리 기름을 씻으려고 만든 샴푸라 따로 얼룩 제거제를 사지 않아도 되고, 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베갯잇 가운데에 쌓이는 두피 기름과 땀
머리가 닿는 가운데 자리만 옅게 색이 달라진 면 베갯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베갯잇이 머리 닿는 자리만 누레지는 이유는 자는 동안 두피와 얼굴에서 나온 피지와 땀, 머리에 바른 에센스나 왁스 같은 헤어 제품이 매일 같은 자리에 묻기 때문인데, 이 기름 섞인 때가 섬유 사이로 스며든 뒤 마르면서 색이 점점 짙어진다.
기름때는 물만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 데다, 다른 빨래와 섞어 세탁기에 넣으면 세제가 빨래 전체에 흩어져 정작 때가 몰린 가운데 자리에는 힘이 덜 간다. 찬물로 돌리면 기름이 풀리지 않고 남기 쉬워 몇 번을 빨아도 미끈한 느낌이 그대로다.
샴푸에 든 세정 성분은 두피에 붙은 기름을 물과 섞이게 해 씻어 내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베갯잇에 밴 피지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세탁기에 넣기 전에 때가 몰린 자리만 샴푸로 먼저 풀어 두는 것이 좋다.
베갯잇 머리 자리에 밴 기름때 지우는 방법
미지근한 물이 담긴 대야에 면 베갯잇을 적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베개에서 베갯잇을 벗기고 안쪽의 세탁 표시를 확인한다. 물세탁이 되는 면 베갯잇이라면 대야에 표시가 허용하는 온도 안에서 30~40도쯤 되는 미지근한 물을 받아 베갯잇을 푹 적시는데, 실크처럼 물세탁이 안 되는 소재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다.
베갯잇이 다 젖으면 샴푸를 한 번 짜서 누런 자리에 바로 묻히고, 원단끼리 맞대어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비듯 문지른다. 세게 문지르면 면 표면에 보풀이 일 수 있어서 거품이 누런 자리에 고루 퍼질 정도로만 문지르는 것이 적당하다.
샴푸 거품을 묻힌 베갯잇 가운데를 가볍게 비비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문지른 베갯잇은 거품을 묻힌 채 물에 담가 10~20분 그대로 둔다. 그동안 기름때가 물에 풀려 나오는데, 손으로 만졌을 때 가운데 자리의 미끈한 느낌이 줄었으면 된 것이다. 그다음 흐르는 물에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군다.
거품을 묻힌 베갯잇을 맑은 물에 담가 두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샴푸는 거품이 많아 손으로만 헹구면 남기 쉬우니, 한 번 헹군 베갯잇을 세탁기에 넣어 헹굼과 탈수를 더 돌리면 편하다. 탈수가 끝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펼쳐 널어 속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은데, 덜 마른 채 씌우면 냄새가 다시 나기 쉽다.
바짝 말린 베갯잇을 다시 씌우고 머리를 대 보면 가운데 자리의 미끈하던 느낌 없이 면이 보송하게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