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팬 가운데에서 동그랗게 구르는 물방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아침 공기가 쌀쌀해지면서 달걀프라이나 두부부침처럼 따뜻한 반찬을 팬에 부칠 일이 늘었는데, 스테인리스 팬에 달걀을 올리면 바닥에 들러붙어 뒤집개를 넣는 순간 흰자가 찢어지곤 한다. 모양이 망가진 달걀을 접시에 옮기고 나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고, 팬 바닥에는 눌어붙은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거나 몇 분 달구면 된다는 말을 믿고 감으로 불을 켜 두지만, 어떤 날은 그래도 달라붙고 어떤 날은 기름에서 연기가 먼저 오른다. 눌어붙은 자국은 설거지할 때 물에 불려 두었다가 수세미로 한참 문질러야 겨우 지워져 손목까지 아프다.
스텐팬이 제대로 달궈졌는지는 시간을 재지 않아도 물 반 숟가락으로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떨어뜨린 물방울이 또르르 구르는지만 보면 된다. 물방울이 구르는 때를 맞춰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올리면 달라붙는 일이 줄어들어, 눌어붙은 자국을 문질러 닦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덜 달군 스텐팬에 음식이 달라붙는 이유
덜 달군 스테인리스 팬 바닥에서 퍼지는 작은 물방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스테인리스 팬은 코팅이 없어 매끈해 보여도 표면에 아주 작은 틈이 있어서, 덜 달군 상태에서 재료를 올리면 재료의 물기와 단백질이 그 틈으로 스며들며 바닥에 그대로 붙어 버린다.
몇 분 달구라는 공식이 집마다 맞지 않는 이유는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하이라이트처럼 열원이 다르고 팬 두께도 제각각이라 같은 시간을 두어도 달궈지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팬이 충분히 달궈진 뒤 물을 떨어뜨리면 물이 바로 끓어 사라지지 않고 바닥과 물 사이에 수증기 층이 생겨 구슬처럼 동그랗게 굴러다니는데, 덜 달군 팬에서는 물이 지글거리며 퍼지다가 금방 말라 버린다. 그래서 시계를 보는 것보다 팬 위의 물방울 모양을 보는 쪽이 훨씬 정확하다.
스텐팬에 음식이 눌어붙는 것 막는 방법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는 코팅 없는 스테인리스 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코팅하지 않은 스텐팬의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고, 빈 팬을 불에 올려 제품 설명서에 적힌 화력으로 달군다. 숟가락에 물을 반 숟가락쯤 떠서 손 가까이에 두면 중간중간 확인하기 편하다.
잠시 뒤 팬 가운데에 물을 반 숟가락 떨어뜨렸을 때 지글거리며 퍼져 사라지면 아직 덜 달군 것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시 떨어뜨린다. 물방울이 흩어지지 않고 또르르 굴러다니면 예열이 끝난 것이다.
숟가락에서 스테인리스 팬 가운데로 떨어지는 물방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이제 남은 물방울을 키친타월로 닦아 낸 다음 기름을 두르는데, 물기가 남은 채로 기름을 부으면 기름이 튀어 손을 델 수 있으니 바닥이 마른 것을 보고 붓는 것이 안전하다. 기름을 둘렀을 때 팬 가장자리에 자글자글한 무늬가 생기면 재료를 올릴 때다.
키친타월로 예열 뒤 남은 물방울을 닦는 팬 바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달걀과 두부, 생선처럼 단백질이 많은 재료는 일반 예열보다 짧게 달구는 것이 좋은데, 오래 달군 팬에 올리면 겉이 금방 타기 때문이다. 이런 재료를 부칠 때는 물방울이 막 구르기 시작하는 때를 넘기지 않고 바로 기름을 두르는 것이 좋다. 코팅팬은 빈 팬을 오래 달구면 코팅이 상할 수 있어 이 방법을 쓰지 않는다.
재료를 올리고 가장자리가 익은 뒤 뒤집개를 넣었을 때 힘을 주지 않아도 바닥에서 떨어지면 예열이 맞은 것이고, 기름에서 연기가 오르면 너무 달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