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손바닥의 흰 설탕을 양손으로 가볍게 비비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면서 집에서 전을 부치거나 고기를 굽는 날이 늘어나고, 그만큼 설거지통에도 기름진 그릇이 쌓인다. 프라이팬과 기름 묻은 접시를 연달아 닦다 보면 고무장갑을 끼지 않은 손바닥까지 미끈거려서, 젖은 그릇을 쥘 때마다 손이 미끄러져 놓칠 뻔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은 주방세제를 손에 짜서 문질러 씻지만, 손가락 사이와 손톱 주변에 남은 기름은 헹군 뒤에도 미끈한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세제를 두세 번씩 다시 짜게 되고, 그러다 보면 손이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이럴 때 양념통에 있는 설탕을 조금 덜어 쓰면 손에 묻은 식용유를 한결 쉽게 닦아 낼 수 있다. 설탕 한 작은술과 물, 평소 쓰던 비누만 있으면 되고 따로 사야 할 것은 없다.
물로 헹궈도 손에 남는 기름의 미끈거림
물방울이 맺힌 손바닥 주름에 얇게 남은 식용유를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식용유는 물과 섞이지 않는 성질이 있어서, 손을 수돗물에 대고 헹궈도 물이 기름 위를 그대로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기름은 손바닥 주름과 지문 사이, 손톱 아래처럼 오목한 곳에 얇게 퍼져 붙어 있기 때문에 물만 끼얹어서는 그 자리까지 닿지 않는다.
세제를 쓰면 기름이 물에 풀리기는 하지만, 손에 묻은 기름 양이 많으면 세제 거품이 금방 꺼져 버린다. 한 번 씻어서는 미끈거림이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손에 남은 기름이 세제를 먼저 써 버리니 씻고 헹구기를 몇 번씩 되풀이하게 된다.
설탕은 알갱이가 작고 단단해서 양손을 비비면 손바닥 주름과 손가락 사이를 고루 문질러 주고, 기름은 그 알갱이에 묻어 함께 뭉친다. 기름이 묻은 설탕은 물에 닿으면 녹아서 씻겨 나가기 때문에, 세제를 바로 쓰기보다 설탕으로 기름을 먼저 떼어 낸 다음 씻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손가락 사이까지 설탕 알갱이를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설거지하다 손에 묻은 기름 지우는 방법
마른 손바닥에 작은술로 흰 설탕을 덜어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집에 있는 흰 설탕 한 작은술 정도면 충분하고, 기름이 손등까지 많이 묻었다면 한 큰술로 늘린다. 손을 물에 적시기 전에 쓰는 것이 좋은데, 물기가 먼저 닿으면 설탕이 금방 녹아 알갱이로 문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름 묻은 손을 그대로 둔 채 손바닥에 설탕을 덜고, 양손을 마주 대고 가볍게 비빈다. 손바닥뿐 아니라 손가락 사이와 손등, 손톱 주변까지 30초쯤 고루 문지르면 보송하던 설탕이 기름을 머금어 축축하게 뭉치면서 손에 붙어 있던 미끈거림이 줄어든다.
설탕이 뭉쳐 떨어지기 시작하면 싱크대에 털어 내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이어서 평소처럼 비누나 손 세정제로 한 번 씻어 마무리하면 되는데, 손을 쥐었다 폈을 때 미끈거림 없이 뽀득한 느낌이 들면 기름이 다 빠진 것이다. 세게 문지르면 손이 따가울 수 있으니 힘은 빼고 비비는 것이 좋다.
설탕을 털어 낸 손을 미지근한 물에 헹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손에 상처가 있거나 습진으로 갈라진 곳이 있으면 설탕 알갱이가 닿아 따가울 수 있어 이때는 쓰지 않는다. 설탕은 손에 묻은 기름을 떼어 내는 용도일 뿐 손 소독을 대신하지 않으니, 생고기나 생선을 만진 뒤에는 비누로 꼼꼼히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