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로 닦아도 남던 생선 비린내가 사라집니다" 생선 구운 팬에 버리던 '이것' 넣고 끓여보세요


중불에서 갈색 물과 커피 찌꺼기를 짧게 끓이는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불에서 갈색 물과 커피 찌꺼기를 짧게 끓이는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 바람이 불면서 전어나 고등어처럼 기름이 오른 생선을 집에서 굽는 날이 늘어나는데, 다 구운 뒤 프라이팬을 세제로 닦아 두어도 다음 날 꺼내면 비린내가 다시 올라와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그 팬에 달걀을 부치면 생선 냄새가 같이 묻어나 식구들이 먼저 알아채기도 한다.

그래서 세제를 두 번, 세 번 묻혀 박박 문지르게 되는데, 코팅 팬은 수세미로 세게 문지를수록 표면에 잔흠집이 생기고 냄새는 생각만큼 빠지지 않는다. 힘을 들인 만큼 팬만 상하는 셈이라 생선을 구운 날은 설거지할 때부터 손이 무거워진다.

커피를 내리고 버리던 커피 찌꺼기를 물과 함께 프라이팬에 넣고 잠깐 끓이면 이 비린내를 문지르지 않고 뺄 수 있다. 원두 찌꺼기가 없는 집이라면 인스턴트 커피 가루로 같은 순서를 따라 해도 된다.

세제로 닦아도 프라이팬에 남는 생선 비린내

깨끗이 씻어 건조 중인 검은 코팅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이 씻어 건조 중인 검은 코팅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생선 비린내는 생선 기름과 함께 퍼지는 냄새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열을 받을수록 진해져서 구운 생선은 날생선보다 냄새가 훨씬 강하다. 아주 적은 양만 남아도 코에 바로 느껴지는 편이라 팬에 조금만 묻어 있어도 금방 티가 난다.

세제는 눈에 보이는 기름기는 잘 닦아 내지만, 팬 표면의 미세한 틈에 얇게 남은 기름까지 다 씻어 내지는 못한다. 그 기름에 냄새 성분이 붙어 있다가 팬이 다시 데워지면 공기 중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겉을 아무리 닦아도 다음 요리 때 비린내가 다시 올라온다.

커피 찌꺼기는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속의 수분이 빠지며 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생긴 상태라서, 숯처럼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여기에 끓는 물의 열기가 더해지면 틈에 갇혀 있던 냄새가 물 위로 떠오르고, 물속에 퍼진 커피 찌꺼기가 그 냄새를 붙잡아 물과 함께 버릴 수 있게 된다.

프라이팬에 밴 생선 비린내 빼는 방법

세척 뒤 팬 안쪽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척 뒤 팬 안쪽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물 반 컵과 커피 찌꺼기 한 줌, 큰술로 1~2큰술 정도다. 생선을 다 구웠으면 팬에 남은 기름과 눌어붙은 껍질부터 키친타월로 닦아 내는데, 기름이 두껍게 남아 있으면 커피 찌꺼기가 냄새를 빨아들이기 전에 기름에 엉겨 뭉치기 때문이다.

불을 끄고 팬이 조금 식으면 물을 바닥이 잠길 만큼 붓는다. 달궈진 팬에 물을 한꺼번에 부으면 남은 기름과 물이 튀어 손등을 데기 쉬우니 팬 가장자리를 따라 조금씩 붓는 것이 안전하고, 그 위에 커피 찌꺼기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한 번 저어 고루 퍼지게 한다.

키친타월로 팬 안의 기름기를 닦아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로 팬 안의 기름기를 닦아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제 중불을 켜고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30초에서 1분만 그대로 둔다. 물 색이 진한 갈색으로 바뀌고 팬에서 커피 향이 올라오면 다 된 것인데, 오래 끓여 물이 졸아들면 찌꺼기가 바닥에 눌어붙으니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팬 가장자리를 따라 물을 붓고 커피 찌꺼기를 저어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 가장자리를 따라 물을 붓고 커피 찌꺼기를 저어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끓인 물은 거름망에 받쳐 찌꺼기를 거르고, 걸러 낸 커피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싱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하수관 안에 쌓여 물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팬은 물로 한 번 헹군 뒤 평소처럼 세제로 설거지하면 되고, 인스턴트 커피 가루는 설탕과 크림이 섞이지 않은 블랙 커피를 써야 팬에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생선을 굽지 않은 날까지 매번 끓일 필요는 없고, 생선을 구운 날 설거지 전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고등어처럼 기름이 많은 생선을 연달아 구웠다면 같은 순서를 한 번 더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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