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평 수목원 연못마다 단풍이 그대로 비쳐요"... 입장료·주차비 안 받는 늦가을 정원 산책 코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공기업이 가꾸는 수목원이다. 면적은 약 30만㎡로, 평으로 따지면 10만 평에 가깝다. 정문에서 안쪽까지 30개가 넘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구역마다 심은 나무와 꽃이 달라, 걷는 길을 따라 풍경이 계속 바뀐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 넓은 정원이 단풍으로 물든다. 전주시는 공식 관광 누리집에서 단풍이 든 이 수목원을 11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소개했다. 산을 오르지 않고 정원 산책로를 걸으며 붉고 노란 나무를 볼 수 있어, 등산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늦가을 색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연못에 비치는 단풍과 억새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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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잎 색이 서로 다른 나무들이 이어진다. 붉게 드는 나무와 노랗게 드는 나무가 섞여 있어 한 길 안에서도 색이 여러 번 바뀐다. 길가에는 억새가 자라 바람이 불 때마다 이삭이 흔들리고, 단풍 사이로 은빛 줄기가 섞여 든다.

서양정원 연못은 이 수목원에서 단풍을 보기 좋은 자리다. 물가를 둘러싼 나무의 색이 수면에 그대로 비쳐, 바람이 잦아든 때에는 물 위와 물속에 같은 풍경이 겹쳐 보인다. 사진을 찍는다면 연못 둘레를 천천히 돌면서 물에 비친 모습이 잘 담기는 쪽을 고르면 된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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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산책로 바닥에도 낙엽이 쌓인다. 나무에 남은 단풍과 길 위의 낙엽이 함께 보이는 때가 늦가을 정원의 모습이다. 단풍이 드는 시기는 해마다 기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전주시가 단풍 여행지로 소개한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가 예년 기준이다.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봄에는 장미원과 꽃나무 구역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가을에는 잎이 넓은 나무가 많은 구역과 물가가 주인공이 된다. 같은 길이라도 계절에 따라 머무는 자리가 달라지는 셈이다. 늦가을에 찾는다면 꽃 구역보다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와 연못 쪽에 시간을 더 쓰는 편이 낫다. 키 큰 나무 아래를 지날 때는 고개를 들어 머리 위로 겹친 잎 색도 함께 볼 만하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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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이 많아 수목원 전체를 꼼꼼히 보려면 시간이 꽤 든다. 단풍만 보려면 동선을 줄이면 된다. 야외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서양정원 연못 주변을 돌아보는 코스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진을 찍으며 쉬어 가는 시간까지 넣은 계산이다.

길은 정원 안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등산 장비를 갖출 필요는 없다. 다만 낙엽이 두껍게 쌓인 길은 미끄러울 수 있어 바닥이 단단한 운동화가 편하다. 연못가와 산책로 곳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쉬어 가며 정원을 둘러보면 된다.

관람 시간과 찾아가는 길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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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11월에는 해가 일찍 져서 늦은 오후면 금세 어두워지므로,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들어가야 연못에 비친 단풍을 밝을 때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입장료는 받지 않으며 수목원 안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주소는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로,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과 가까워 다른 지역에서 차로 찾아가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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