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씻으려다 멀쩡한 욕실화를 버립니다" 가벼운 욕실화는 '이 물'로 씻어야 오래 신습니다


깨끗한 욕실 바닥에 놓인 연회색 발포 욕실화의 넓은 발등과 바닥 홈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욕실 바닥에 놓인 연회색 발포 욕실화의 넓은 발등과 바닥 홈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화 바닥 홈에 거뭇한 때가 끼고 발바닥에 미끈거림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솔로 문질러도 잘 빠지지 않아서,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욕실화를 푹 담가 두면 때가 불어 한 번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늘 물에 젖어 있는 신발이니 뜨거운 물쯤은 괜찮으리라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뜨거운 물로 씻은 욕실화를 꺼내 보니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는 경험담이 있다. 식구가 함께 신던 욕실화가 남편 발이 절반밖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작아졌고, 결국 신을 수 없게 되어 새로 사야 했다. 깨끗하게 쓰려고 한 일이 오히려 멀쩡한 욕실화를 버리게 만든 셈이다.

같은 집에서 다른 욕실화는 세제를 푼 찬물에 담가 씻었는데, 크기가 변하지 않아 그대로 신을 수 있었다. 욕실화를 오래 신으려면 씻을 때 쓰는 물 온도부터 다시 볼 필요가 있다. 가벼운 욕실화가 왜 뜨거운 물에 줄어드는지, 찬물로 씻을 때는 어떤 순서로 하면 되는지 정리했다.

뜨거운 물에 줄어드는 가벼운 욕실화

가벼운 발포 욕실화를 손으로 눌러 말랑한 재질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벼운 발포 욕실화를 손으로 눌러 말랑한 재질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요즘 많이 쓰는 욕실화는 손에 들었을 때 무척 가볍고 말랑한데, 이런 욕실화는 대부분 작은 공기 방울이 촘촘하게 든 발포 소재로 만든다. 공기 방울 덕분에 가볍고 발이 편하지만, 열을 받으면 소재가 물러지면서 안에 든 공기 방울이 눌리고 욕실화 전체 크기가 줄어드는 성질이 있다.

욕실화가 물에 강하다는 것과 열에 강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샤워할 때 튀는 따뜻한 물은 잠깐 닿고 지나가지만, 뜨거운 물에 욕실화를 통째로 오래 담가 두면 바닥부터 발등까지 한동안 열을 받는다. 그래서 평소에 멀쩡하던 욕실화도 세척 한 번에 모양이 틀어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줄어드는 정도는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모든 욕실화가 똑같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줄어든 욕실화는 원래 크기로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열로 때를 불리기보다 세제를 푼 찬물에 충분히 담가 때를 무르게 하는 쪽으로 씻는 것이 안전하다.

가벼운 욕실화에 낀 때 찬물로 씻는 방법

찬물과 옅은 세제 거품을 담은 대야에 욕실화를 완전히 담가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물과 옅은 세제 거품을 담은 대야에 욕실화를 완전히 담가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기 전에 욕실화 바닥이나 안쪽에 찍힌 표시부터 살펴본다. 재질 이름과 함께 고온을 피하라는 주의 문구가 있거나,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갈 만큼 말랑하고 가벼운 욕실화라면 뜨거운 물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표시가 없더라도 가볍고 말랑한 욕실화는 같은 방법으로 씻어 두면 안심이다.

대야에 수돗물을 찬물 그대로 받고 주방 세제를 조금 풀어 거품이 살짝 일 정도로 섞는다. 욕실화를 넣어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한 뒤 45분쯤 그대로 두면 바닥 홈과 발등 안쪽에 낀 때가 물러져 솔질이 한결 쉬워진다. 욕실화가 물 위로 뜨면 물을 채운 바가지를 위에 올려 눌러 둔다.

담가 둔 욕실화를 꺼내 칫솔이나 작은 솔로 바닥 홈을 따라 문지른다.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끈거림이 없고 홈 사이에 거뭇한 때가 보이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세제가 남아 있으면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우니, 흐르는 찬물에 거품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

작은 솔로 욕실화 바닥 홈을 따라 닦는 손과 깨끗한 바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작은 솔로 욕실화 바닥 홈을 따라 닦는 손과 깨끗한 바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헹군 욕실화는 털어서 물기를 빼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세워 말린다. 햇볕이 오래 드는 베란다 창가나 난방기 근처,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도 욕실화에 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닥 홈에 때가 보이기 시작할 때마다 이렇게 씻어 두면 때가 두껍게 쌓이지 않아 솔질도 금방 끝난다.

그늘진 베란다 바닥에 세워 물기를 말리는 욕실화 두 켤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늘진 베란다 바닥에 세워 물기를 말리는 욕실화 두 켤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때가 잘 빠질 것 같아 뜨거운 물부터 받고 싶어지지만, 가벼운 욕실화는 세제를 푼 찬물에 충분히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때가 물러진다. 씻기 전에 재질 표시를 살펴보고 찬물로 씻어 그늘에서 말리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물 온도 하나만 지켜도 멀쩡한 욕실화를 버리고 새로 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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