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때가 삶은 것처럼 하얗게 돌아옵니다" 흰 양말 찌든 때를 감쪽 같이 지우는 3가지 방법


과탄산소다 물에 불린 뒤 밝아진 흰 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과탄산소다 물에 불린 뒤 밝아진 흰 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겨울로 접어들면서 두꺼운 양말을 꺼내 신는 날이 늘어나는데, 흰 양말은 며칠만 신어도 발바닥과 뒤꿈치 쪽이 거뭇하게 변한다. 빨래를 개다 보면 발바닥만 회색으로 남은 양말이 꼭 몇 켤레씩 섞여 있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세탁기에 한 번 더 돌리거나 빨랫비누로 문질러 봐도 회색 얼룩은 조금 옅어질 뿐 처음의 흰색으로는 잘 돌아오지 않는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대로 신자니 신발을 벗는 자리에서 신경이 쓰여, 서랍 구석으로 밀려나는 양말이 하나둘 늘어난다.

이렇게 찌든 흰 양말은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히 다시 밝게 만들 수 있다.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불리는 방법, 비닐봉지와 전자레인지로 삶는 효과를 내는 방법, 레몬 껍질을 넣고 삶는 방법까지 세 가지를 알아 두면 양말 상태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세탁기만 돌려서는 빠지지 않는 양말 바닥 때

발바닥에 옅은 회색 자국이 남은 흰 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바닥에 옅은 회색 자국이 남은 흰 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말 발바닥과 뒤꿈치에는 하루 종일 흘린 땀과 떨어져 나온 각질이 먼저 스며들고, 그 위로 바닥의 먼지와 기름기가 달라붙는다. 걸을 때마다 체중이 실려 이 때가 섬유 사이로 눌려 들어가는데, 폴리에스테르나 스판덱스가 섞인 양말은 섬유 틈에 낀 때가 잘 빠져나오지 않아 면 양말보다 더 쉽게 회색으로 변한다.

세탁기는 짧은 시간 동안 빨래 전체를 함께 돌리기 때문에 섬유 깊숙이 엉겨 붙은 때까지 떼어 내기에는 시간과 온도가 모자라다. 그래서 찌든 양말은 따뜻한 물에 오래 담가 때를 먼저 불려야 하는데, 과탄산소다는 뜨거운 물에 녹으면 산소 거품이 올라오면서 섬유 사이에 낀 때를 밀어내 물에 뜨게 만든다.

흰 양말 발바닥에 낀 찌든 때 빼는 방법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흰 양말을 담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흰 양말을 담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대야에 50~6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받고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반 컵쯤 넣어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어 녹인다. 그동안 양말 발바닥과 뒤꿈치에 빨랫비누를 문질러 가볍게 애벌빨래를 해 두면 겉에 붙은 때가 먼저 불어난다. 과탄산소다를 풀 때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두는 것이 좋다.

빨랫비누로 흰 양말 발바닥을 애벌빨래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랫비누로 흰 양말 발바닥을 애벌빨래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누 거품이 묻은 양말을 그대로 과탄산소다 물에 넣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둔다. 물 색이 누렇게 변하면 때가 빠져나오고 있는 것이고, 다 불린 양말은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헹군 뒤 세탁기에 넣어 평소처럼 빨면 된다. 1시간이 넘도록 두면 빠져나온 때가 다시 섬유에 붙을 수 있어 그 전에 꺼내는 것이 좋다.

대야를 꺼내기 번거로운 날에는 전자레인지를 쓴다. 물에 적신 양말의 찌든 부분에 주방세제와 과탄산소다를 묻혀 비빈 다음 위생 비닐봉지에 넣고 양말이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봉지 입구는 김이 빠지도록 느슨하게 묶거나 구멍을 하나 뚫고, 그릇에 받쳐 2~3분 돌린다. 봉지 안은 매우 뜨거우니 10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고무장갑을 끼고 꺼내 헹구는 것이 안전하다.

그릇에 받친 비닐봉지 속 양말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릇에 받친 비닐봉지 속 양말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제 냄새가 싫거나 아기 양말을 빨 때는 레몬을 쓴다. 빨래 삶는 냄비에 양말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레몬 껍질 2~3조각을 넣어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20분 정도 삶은 뒤 그대로 식혀 헹군다. 발목 고무줄은 오래 삶으면 늘어나기 쉬워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귤껍질은 흰 양말에 노란 물이 들 수 있어 레몬 껍질을 쓴다.

흰 양말이라고 염소계 표백제(락스)부터 꺼내는 경우가 많은데, 폴리에스테르나 스판덱스가 섞인 양말은 락스에 닿으면 오히려 누렇게 변할 수 있다. 빨기 전에 양말 안쪽 라벨에서 섬유 혼용률을 확인하고, 합성섬유가 들어 있다면 과탄산소다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버리기 아까워 서랍에 넣어 둔 흰 양말이 있다면 세 가지 방법 가운데 집에 있는 재료에 맞는 것을 골라 해 보길 권한다. 양말 몇 켤레를 다시 신을 수 있게 되면 새로 사는 돈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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