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보풀, 손으로 뜯지 마세요"…화장대 '이것' 한 번 뿌리면 보풀이 잡힙니다


정리한 회색 니트를 평평한 식탁 위에 펼쳐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정리한 회색 니트를 평평한 식탁 위에 펼쳐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서랍에서 니트를 꺼내 입는 계절이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겉감에 보송하게 올라온 보풀이다. 팔꿈치 안쪽이나 겨드랑이, 가방끈이 닿는 어깨처럼 몸이 움직일 때마다 옷감끼리 스치는 자리에 유난히 많이 생기는데, 몇 번 입지 않은 니트에도 똑같이 올라와서 거울 앞에서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이럴 때 대부분 손가락으로 보풀을 하나씩 집어 뜯어낸다. 그 자리에서는 금방 깨끗해 보이지만 며칠 입고 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오고, 뜯다가 올이 당겨져 겉감이 늘어나거나 작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하면 아끼던 니트를 그대로 못 입게 된다.

보풀은 떼어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그 자리에 손을 한 번 더 대면 다시 올라오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화장대에 있는 헤어스프레이를 니트에서 30cm쯤 떨어뜨려 가볍게 한 번만 뿌려 두는 방법이다.

손으로 뜯으면 올이 풀려 구멍이 커지는 이유

회색 니트 팔꿈치 부근에 작은 보풀 몇 개가 올라온 부분을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회색 니트 팔꿈치 부근에 작은 보풀 몇 개가 올라온 부분을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보풀은 실이 끊어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을 이루는 짧은 섬유 가닥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서로 엉키면서 생긴다. 니트는 실을 고리처럼 걸어 짠 옷감이라 올 사이에 틈이 많고, 그 틈으로 빠져나온 가닥이 마찰과 정전기를 타고 한자리에 뭉치면 작은 알처럼 맺힌다.

문제는 뭉친 보풀의 뿌리가 옷감 안쪽 실과 그대로 이어져 있다는 점이다. 손으로 집어 당기면 보풀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물려 있던 실까지 함께 끌려 나오기 때문인데, 고리 몇 개가 느슨해지면서 그 자리가 얇아지고 다음에 또 보풀이 올라오거나 구멍이 벌어진다.

헤어스프레이는 머리카락을 고정하려고 얇은 막을 입히는 제품이라, 니트 표면에 뿌리면 섬유 위에도 똑같이 얇은 막이 생긴다. 이 막이 밖으로 나와 있던 짧은 가닥을 눌러 두어 섬유끼리 엉키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보풀이 다시 뭉치는 속도가 느려진다.

니트에 올라온 보풀 다시 안 올라오게 하는 방법

평평하게 편 니트 표면에서 작은 가위로 보풀만 조심스럽게 정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평평하게 편 니트 표면에서 작은 가위로 보풀만 조심스럽게 정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올라온 보풀을 손으로 뜯지 않고 잘라낸다. 니트를 식탁이나 바닥에 평평하게 펴 놓고 주름을 손바닥으로 쓸어 편 다음, 끝이 가는 가위나 보풀 제거기로 표면에 맺힌 알만 스치듯 잘라 낸다. 옷감을 들어 올려 당기면 그 자리가 늘어나니 바닥에 놓은 채로 작업한다.

보풀을 정리한 자리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린다. 통을 니트에서 30cm쯤 떨어뜨려 들고, 보풀이 많던 자리 위를 지나가면서 한 번만 가볍게 분사한다. 가까이 대고 뿌리면 한곳에 몰려서 흰 얼룩이 남거나 옷감이 뻣뻣해지니, 거리를 두고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니트에서 거리를 두고 헤어스프레이를 한 번 가볍게 분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니트에서 거리를 두고 헤어스프레이를 한 번 가볍게 분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뿌린 뒤에는 옷걸이에 걸어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린다. 손으로 쓸었을 때 끈적임이 없고 표면이 매끈하게 느껴지면 다 마른 것이다. 창문을 열어 두고 뿌리는 것이 좋고, 색이 연한 니트는 밑단 안쪽처럼 눈에 안 띄는 곳에 먼저 한 번 뿌려 얼룩이 지지 않는지 보고 나서 겉감에 쓴다.

헤어스프레이를 뿌린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 창가에서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헤어스프레이를 뿌린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 창가에서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캐시미어나 얇은 울처럼 결이 가는 니트는 분사량을 더 줄이고, 뿌린 자리에 다리미를 바로 대지 않는다. 세탁할 때도 손을 보태면 보풀이 덜 생기는데,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나 레몬즙을 한두 방울 넣으면 정전기가 줄어 섬유가 서로 달라붙는 일이 적어진다.

보풀이 올라왔다고 바로 손끝으로 뜯지 말고, 잘라 낸 자리에 헤어스프레이를 한 번 뿌려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니트는 보풀 한 번 잘못 뜯은 자리부터 모양이 망가지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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