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거울 김서림, '이것'을 동전 크기만 발라보세요"…1~2주는 청소 걱정 없습니다


마른 욕실 거울 앞에 폼 타입 쉐이빙폼과 극세사 천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욕실 거울 앞에 폼 타입 쉐이빙폼과 극세사 천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를 하고 나오면 욕실 거울이 온통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머리를 말리거나 면도를 하려면 손바닥이나 수건으로 거울을 문질러야 하는데, 물기가 줄줄 흘러내리며 자국만 남고 잠시 지나면 또 하얗게 올라온다.

그래서 거울에 치약을 짜서 문질러 두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바른 직후에는 김이 덜 서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며칠이면 원래대로 돌아오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거울 자체가 전보다 탁해 보인다.

김서림을 며칠이 아니라 1~2주 단위로 눌러 두려면 치약 대신 욕실 선반에 있는 쉐이빙폼을 500원 동전 크기만 덜어 쓰면 된다.

치약으로 문지른 거울이 갈수록 탁해지는 이유

욕실 거울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반사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거울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반사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울이 뿌예지는 것은 샤워하면서 생긴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에 닿아 아주 작은 물방울로 맺히기 때문인데, 물방울 하나하나가 빛을 제각각 흩어 놓아 뒤에 있는 상이 보이지 않는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방울로 맺히지 않고 얇게 퍼지면 거울은 젖어 있어도 그대로 비친다.

치약이 잠깐 통하는 것도 치약에 든 세정 성분이 유리에 남아 물을 퍼지게 만들어서인데, 문제는 치약에 치아 표면을 닦아 내는 미세한 연마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이다. 매번 힘을 주어 문지르면 가는 흠이 조금씩 쌓이고, 흠이 늘어난 거울은 아무리 닦아도 처음처럼 맑아지지 않는다.

쉐이빙폼에는 이 연마 성분이 없고 거품을 만드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을 유리에 얇게 펴 바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막이 남아 수증기가 방울로 맺히지 않고 옆으로 퍼지는데, 문질러 지우는 방식이 아니라 남아 있는 막으로 막는 방식이라 한 번 발라 두면 한동안 유지된다.

쉐이빙폼으로 욕실 거울 김서림 막는 방법

마른 거울 앞에서 쉐이빙폼과 극세사 천 두 장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거울 앞에서 쉐이빙폼과 극세사 천 두 장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면도용 쉐이빙폼 한 통과 극세사 천 두 장이다. 눌렀을 때 거품이 나오는 폼 타입이 젤 타입보다 펴 바르기 쉽고, 천은 한 장은 펴 바르는 용도, 한 장은 마무리로 닦는 용도로 나눠 쓴다. 거울은 물기가 없는 마른 상태여야 해서 샤워 직후는 피한다.

먼저 마른 극세사 천으로 거울 전체를 한 번 닦아 먼지와 물 자국을 없앤다. 물때가 심하면 유리용 세정제로 닦고 완전히 마른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표면에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그 위에 바른 막이 고르게 남지 않는다.

그다음 손가락 끝에 쉐이빙폼을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거울 한가운데에 찍는다. 많이 짤수록 오래갈 것 같지만 양이 많으면 닦아 내기만 번거로워지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마른 극세사 천으로 찍어 둔 폼을 원을 그리듯 돌려 가며 거울 구석까지 얇게 펴 바른다.

손가락 끝으로 거울 중앙에 작은 양의 쉐이빙폼을 찍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가락 끝으로 거울 중앙에 작은 양의 쉐이빙폼을 찍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울 전체가 하얗게 덮이면 깨끗한 마른 천으로 같은 방향으로 돌려 가며 한 번 더 닦아 낸다. 하얀 기가 남지 않을 때까지 닦아야 하고, 한 걸음 떨어져 빛에 비춰 봤을 때 얼룩이나 뿌연 자국이 보이지 않으면 막이 고르게 남은 것이다.

마른 극세사 천으로 거울을 한 방향으로 닦아 마무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극세사 천으로 거울을 한 방향으로 닦아 마무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렇게 해 두면 1~2주 정도는 샤워를 해도 거울이 덜 흐려지고, 김이 다시 서리기 시작하면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바르면 된다. 김서림 방지 기능이 있다고 표시된 거울이나 표면에 코팅이 된 거울은 제조사 안내대로 관리하고, 세면대 수전이나 상판에 폼이 묻었으면 그때 바로 닦는다.

거울 한 장 바르는 데 드는 시간은 몇 분이지만 샤워를 마칠 때마다 손으로 거울을 문지르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니, 욕실 선반에 쉐이빙폼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발라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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