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목때, 세탁세제로는 안 빠집니다"…욕실에 있는 '이것' 발라보세요


흰 셔츠 목깃 안쪽의 옅은 누런 테가 가까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셔츠 목깃 안쪽의 옅은 누런 테가 가까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셔츠를 꺼내 입다가 목깃 안쪽이 누렇게 변한 것을 보면 그날 하루가 께름칙해진다. 옷감은 멀쩡하고 단추 하나 떨어진 데가 없는데 목이 닿는 자리에만 누런 테가 둘러 있고, 소매 안쪽도 같은 색으로 변해 있다. 여름을 한 번 지내고 나면 특히 눈에 띄게 진해진다.

이럴 때 대부분은 세탁세제를 한 스푼 더 넣거나 온도를 높인 코스로 한 번 더 돌린다. 그런데 다 빨아 널어 놓고 보면 누런 테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렇게 두세 번 다시 빨다가 결국 세탁소에 맡기거나,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멀쩡한 셔츠를 버리게 된다.

목깃 누런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에 그 자리만 따로 손을 봐 주면 훨씬 옅어지는데, 이때 쓸 물건이 욕실 세면대에 있다. 세수할 때 쓰는 폼클렌징이다.

세탁세제로는 빠지지 않는 셔츠 목깃 누런 테

세탁 전 흰 셔츠의 목깃 안쪽과 소매 안쪽을 함께 펼쳐 놓은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전 흰 셔츠의 목깃 안쪽과 소매 안쪽을 함께 펼쳐 놓은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셔츠 목깃에 생기는 누런 테는 땀이 마른 자국이 아니다. 목과 목덜미 피부에서 계속 나오는 피지가 옷감에 스며들었다가 공기와 만나 산화하면서 노랗게 변한 것이다. 성격으로 보면 부엌 후드에 낀 기름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물에 녹는 땀 얼룩과는 빠지는 방식이 아예 다르다.

세탁기는 옷 한 벌을 고르게 빠는 기계라서 목깃 한 자리에만 세제를 오래 머물게 할 수가 없다. 세제가 물에 풀려 통 안을 돌다가 몇십 분 만에 헹궈 나가기 때문인데, 그 사이에 굳은 피지까지 풀어내기에는 시간이 짧다. 물이 차가우면 기름이 더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더 남는다. 그래서 목깃은 통에 넣기 전에 그 자리만 따로 풀어 줘야 한다.

폼클렌징은 얼굴에 낀 피지를 풀어 물에 씻겨 나가게 만든 세안제다. 목깃에 스며든 것도 결국 같은 피부에서 나온 피지라서, 얼굴에 쓰는 것을 그대로 발라도 통한다. 게다가 세수할 때 쓰는 물건이라 피부에 닿아도 순한 편이고, 거품이 잘 일어 손가락만으로도 좁은 목깃에 고루 펴 바를 수 있다.

깨끗한 손가락으로 셔츠 목깃 안쪽에 흰 폼클렌징 거품을 펴 바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손가락으로 셔츠 목깃 안쪽에 흰 폼클렌징 거품을 펴 바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셔츠 목깃에 낀 누런 피지 때 빼는 방법

미지근한 물에 적신 흰 셔츠 목깃 위에 폼클렌징을 콩알만큼 올려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에 적신 흰 셔츠 목깃 위에 폼클렌징을 콩알만큼 올려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미지근한 물과 쓰던 폼클렌징뿐이다. 먼저 목깃과 소매 안쪽을 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하다 싶은 정도의 물에 적셔 굳은 피지를 조금 부드럽게 만든 다음, 폼클렌징을 콩알만큼 짜서 누런 자리에 올린다. 손가락으로 안쪽에서 문질러 하얀 거품을 내고, 거품이 목깃 끝선까지 퍼지면 골고루 발린 것이다.

칫솔로 세게 밀지 않는 편이 좋다. 목깃은 안감이 겹쳐 있어 뻣뻣한 솔로 문지르면 섬유가 일어나 나중에 보풀이 생긴다. 거품을 낸 상태로 30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평소 하던 대로 세탁기에 넣어 돌리면 된다. 미리 헹구지 않아도 되고, 널어 두는 동안 마르지 않게 30분이 지나면 바로 세탁기에 넣는 것이 좋다.

거품을 바른 셔츠 목깃을 세탁기 앞에서 조심스럽게 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품을 바른 셔츠 목깃을 세탁기 앞에서 조심스럽게 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 번에 덜 빠진 흰 셔츠라면 과탄산소다를 같이 쓰면 좋은데, 여기서 온도를 꼭 지켜야 한다.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찬물에 넣으면 가라앉기만 하고 녹지 않아 거의 힘을 쓰지 못하므로,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먼저 풀어 다 녹은 것을 확인한 뒤 셔츠를 담근다. 30분에서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다 마른 뒤 목깃을 밝은 곳에서 펴 보면 누런 테의 경계가 흐려져 있다. 여러 해 묵은 황변은 한 번에 다 지워지지 않아 두세 번 나누어 해야 하고, 실크나 울처럼 물에 약한 옷감은 부분 세탁 자체를 피하고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목깃은 한 번 입을 때마다 조금씩 쌓이므로, 입은 날 벗어 세탁 바구니에 넣기 전에 발라 두면 누런 테가 겹겹이 앉을 틈이 없다.

셔츠 한 장 값을 생각하면 벗을 때 손가락으로 목깃을 문지르는 30초는 충분히 해 볼 만한 일이다. 목깃만 깨끗해도 같은 셔츠를 몇 해 더 단정하게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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