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하나가 통째로 11만㎡ 꽃밭이에요"... 24일 동안만 열리는 강변 가을 정원


자라섬 / 한국관광공사-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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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은 북한강 물줄기 가운데 놓인 섬이다. 이 섬의 11만㎡가 지금 통째로 꽃밭이다. 심어 놓은 가을꽃은 24종, 송이 수로는 100만 송이 규모다.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붉고 진한 색을 넓게 깔아 놓았고 맥문동과 천일홍, 해바라기가 구역을 나눠 이어진다.

꽃밭 사이를 걷다 뒤를 돌아보면 강물과 강 건너 산자락이 함께 들어온다. 육지 공원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꽃밭 끝이 담이나 건물이 아니라 물가로 이어져 시야가 트인다. 올해 자라섬 꽃 페스타 가을 행사는 9월 12일 시작해 10월 5일까지 24일간 열린다.

구역마다 색이 바뀌는 꽃밭

자라섬 / 한국관광공사-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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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입구에서 들어가면 먼저 만나는 것이 백일홍과 맨드라미 구역이다.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이 큰 덩어리로 나뉘어 있어 멀리서 보면 색 띠가 겹쳐 보인다. 키가 낮은 꽃을 앞쪽에, 높은 꽃을 뒤쪽에 심어 놓아 어디에 서도 꽃이 가려지지 않는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 구역이 나온다. 사람 키를 넘는 팜파스그라스는 은빛 이삭을 위로 세우고, 그 아래로 핑크뮬리가 분홍빛 안개처럼 깔린다. 바람이 지나갈 때 두 식물이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 이 구역의 볼거리다. 색이 강한 꽃 구역을 지나 억새 계열 구역으로 넘어가면 풍경의 분위기가 확 바뀐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강 쪽에서 들어오는 빛이 꽃과 이삭을 뒤에서 비춘다. 팜파스그라스 이삭이 빛을 받아 하얗게 떠오르고 꽃잎 색은 한낮보다 부드러워진다. 사진을 남기려면 오후 늦은 시간이 낫다.

한 바퀴 도는 데 한두 시간

자라섬 / 한국관광공사-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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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대고 남도 입구에서 출발해 꽃 구역을 잇는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 한두 시간이 걸린다. 걷는 속도와 머무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서두를 거리는 아니다.

산책로는 꽃밭 사이를 지나다가 강가로 붙었다가 다시 안쪽으로 들어간다. 강가 구간에서는 넓은 물줄기와 그 너머 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안쪽 구간에서는 키 큰 꽃과 이삭에 둘러싸여 물이 보이지 않는다. 같은 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강을 보는 자리와 꽃만 보는 자리가 번갈아 나온다.

섬 전체가 평지여서 오르막이나 계단이 없다. 유모차를 밀거나 휠체어로 이동해도 다닐 수 있고, 어린아이나 나이 많은 가족과 함께 와도 중간에 힘들어 되돌아갈 일이 적다. 길 곳곳에 쉴 자리가 있어 나눠 걸어도 된다.

입장료 7천 원, 5천 원은 다시 돌려받는다

자라섬 / 한국관광공사-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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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7,000원이다. 이 가운데 5,000원을 가평 지역화폐로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2,000원인 셈이다. 돌려받은 지역화폐는 행사장은 물론 가평군 안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쓸 수 있어, 섬을 둘러본 뒤 근처에서 식사나 차를 해결하면 그대로 소진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개화 상태에 따라 행사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안내하고 있다.

자라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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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은 두 가지다. 자가용은 자라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에서 내려 이동하면 된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대 거리라 아침에 출발해 꽃밭을 돌고 점심을 먹은 뒤 돌아오는 일정이 가능하다. 백일홍과 천일홍이 한창이고 팜파스그라스는 9월 말로 갈수록 이삭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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