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바람의 언덕에서 도장포마을을 지나 남쪽으로 250m 나무데크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며 거대한 암반이 나타난다. 신선이 이곳에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처럼, 거제 남부 해안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을 품은 자리다.
성포리층 회색 암반이 파도에 깎이며 만들어진 너른 기암 위에 서면 한려수도 수평선이 사방으로 탁 트인다. 해식애 절벽이 수직으로 바다를 향해 떨어지고, 그 아래로 검은 몽돌이 깔린 해변이 이어진다.
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후반은 신선대 주변 산자락이 신록으로 가장 짙어지는 시기다. 회색 암반, 초록 해안 식생, 코발트빛 남해 바다가 한 화면에 겹치는 색채 구도가 이 시기에 가장 선명하게 완성된다.
도장포마을에서 신선대로 내려오는 길은 유채를 비롯한 들풀과 들꽃이 가득해 걷는 것 자체가 봄 들길 산책이 된다. 암반 아래로 내려서면 함목몽돌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 코스가 연결되며, 파도가 몽돌 위를 굴러가는 소리가 이 구간에서 가장 또렷하게 들린다.
바람의 언덕과 묶음 코스
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바람의 언덕이 탁 트인 개방감과 바람을 즐기는 공간이라면, 신선대는 암반 위에 서서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는 공간이다. 두 곳이 도보 거리 안에 붙어 있어 한 번에 묶어 돌아보는 코스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두 곳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묶어 보면 거제 남부 해안의 진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후기가 반복해서 나온다. 바다 수평선과 암반이 어우러진 장면은 어떤 각도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다.
거제 남부면 일대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활동한 해역과도 인접해 있어 역사적 배경도 깊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인 도장포마을과도 인접해 반나절 코스로 묶기 좋다.
공룡 화석과 해식 지형
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선대 암반은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인 성포리층으로 구성된 지질 유산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새 발자국 화석·해식애·파식대·해식동굴·건열·연흔·단층·타포니 등 다양한 지형과 지질 구조가 한 공간에 집약되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어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으며, 인근 해금강과 함께 거제 남부 해안 지질 경관의 핵심 구역을 이룬다.
거제 신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주차장에서 신선대 암반까지 데크길 편도 약 250m, 5~10분이 소요된다.
신선대에서 함목몽돌해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가하면 약 20분이 더 걸린다. 주차장은 소형차 기준 약 30대 규모로 주말 성수기에는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문의는 거제시 관광안내소(055-639-4178)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