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의 숲 /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평창효석문화제와 메밀꽃만 즐기고 돌아가기에는 평창이 품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축제장에서 차로 10~30분만 더 달리면 또 다른 평창이 기다린다. 숲길을 걷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폐교에서 예술을 만나고, 수억 년 시간을 품은 동굴을 탐험하는 여행이다. 9월, 평창 곳곳에 숨은 풍경을 따라가며 메말랐던 가을 감성을 충전해보자.
## 숲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효석문화의숲
이효석문학의 숲 /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메밀꽃의 여운을 가장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이효석문화의숲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정서를 품은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봉평의 문학적 감성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포토존보다 숲의 향기와 바람, 새소리가 먼저 다가오는 곳이다. 숲길 곳곳에는 문학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쉼터가 마련돼 있어 잠시 벤치에 앉아 쉬거나 책 한 권을 펼치기에도 좋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보다 천천히 머무는 여행이 더 잘 어울리는 장소다.
## 향기로 기억되는 평창…허브나라농원
허브나라농원/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평창에서 가장 감성적인 풍경 중 하나는 허브나라농원이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허브가 정원을 가득 채우고, 이국적인 건물과 산책길이 이어진다. 어디를 걸어도 사진이 되는 풍경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 향을 맡으며 정원을 걷다 보면 여행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허브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가기에도 좋고,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메밀꽃의 순백과 허브정원의 초록이 만나면 평창 여행은 한층 다채로운 색을 입는다.
## 여름 끝자락의 시원함…흥정계곡
흥정계곡/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메밀꽃밭을 걸은 뒤 시원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흥정계곡이 제격이다.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흥정계곡은 평창을 대표하는 자연 휴식처다. 계곡을 따라 걷기만 해도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여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혼자 찾는 여행자에게도 인기다. 물가에 앉아 잠시 쉬거나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 폐교가 예술이 되다…무이예술관
무이예술관/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무이예술관을 추천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예술공간으로, 현대미술과 설치미술,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다. 오래된 학교 건물이 예술과 만나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 인상적이다. 운동장을 거닐다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교실마다 이어지는 전시는 여행에 또 다른 영감을 더한다.
## 수억 년의 시간을 만나는 모험…광천선굴
광천선굴/사진-평창관광문화재단 |
평창의 또 다른 매력은 땅속에도 숨어 있다. 광천선굴은 약 4억 년 전 형성된 석회암층으로, 신비로운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을 이룬다. 한 걸음씩 안으로 들어갈수록 외부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시원한 공기와 웅장한 풍경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평탄한 관람 데크가 조성돼 어린이와 노약자도 비교적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