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유배지 청령포 /사진=투어코리아 |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가을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조선 왕들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태조부터 세종과 단종, 정조를 거쳐 대한제국 고종에 이르기까지 왕릉을 따라 조선 500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관심을 모은 단종과 정순왕후의 흔적을 찾아가는 1박 2일 여행도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하반기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인 ‘왕릉팔(八)경’을 운영한다.
‘왕릉팔경’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조선왕릉을 직접 둘러보고 왕조의 역사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조선 건국에서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8개 여행 코스를 구성했다.
상반기에는 6개 코스를 총 11회 운영해 전 회차가 매진됐다. 참가자는 349명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코스에 ‘세종의 길’과 ‘정조의 길’을 새롭게 추가해 선택지를 8개로 확대한다.
단종의길/사진-국가유산청 |
태조부터 고종까지…왕릉 따라 걷는 조선 500년
첫 번째 코스인 ‘태조의 길’은 구리 동구릉에서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이야기를 만난다.
두 번째 ‘세종의 길’은 여주 영릉과 영릉을 찾아 조선을 꽃피운 세종의 시대를 살펴본다. 세 번째 ‘단종의 길’은 영월 장릉과 남양주 사릉을 연결한 1박 2일 일정이다.
네 번째 ‘왕과 신하의 길’에서는 파주 장릉을 둘러보며 조선 왕실과 신하를 둘러싼 이야기를 만나고, 다섯 번째 ‘정조의 길’은 화성 융릉과 건릉을 중심으로 정조의 시대를 따라간다.
여섯 번째 ‘광주유수의 길’은 서울 헌릉과 인릉을 방문한다. 일곱 번째 ‘사친의 길’에서는 파주 소령원과 고양 서삼릉을 찾아 왕을 낳은 어머니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마지막 여덟 번째 ‘대한 고종의 길’은 서울 의릉을 무대로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사친의길/사진-국가유산청 |
영화로 주목받은 단종 이야기, 1박 2일 여행으로
올해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단종의 길’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극장가에서 관심을 받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단종의 삶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실제 왕릉 여행으로 연결했다.
일정은 영월 장릉과 남양주 사릉을 잇는 1박 2일 코스다. 단종이 잠든 장릉과 정순왕후의 능인 사릉을 함께 둘러보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공간과 역사 해설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참가자를 위한 접근성도 높였다. 단종의 길을 포함한 5개 코스에는 대전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마련된다. 대전 출발 프로그램은 모두 5회 운영한다.
영월 청령포 / 사진-투어코리아 |
신병주 교수와 정조의 길 걷는다…명사 해설도 마련
역사 전문가와 함께 왕릉을 둘러보는 특별 회차도 준비했다.
9월 6일 진행되는 ‘정조의 길’에는 역사학자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수원화성과 화성 융건릉을 직접 찾아 정조의 개혁 의지와 당시 시대상을 현장에서 설명한다.
9월 12일 ‘사친의 길’에서는 궁능유적본부 소속 큐레이터가 해설자로 나선다. 칠궁에서 파주 소령원까지 조선 왕실에서 ‘왕을 낳은 어머니’인 사친들의 삶과 그들이 왕실 역사에서 차지했던 의미를 들려준다.
왕릉을 둘러보는 것 외에 여행의 재미를 더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부 일정에는 도자기 공예와 나무 도장 만들기, 소리 치료(사운드테라피), 음악공연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에게는 ‘왕릉팔경’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조선왕릉을 품은 소(小)접시’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9월 프로그램 8월 18일 예약 시작…회당 26명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회당 26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심화 2개 코스와 ‘단종의 길’은 회당 30명까지 모집한다.
9월 일정 예약은 이달 18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한 사람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10월 프로그램은 9월 15일, 11월 프로그램은 10월 13일 오전 11시부터 각각 접수를 시작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당일 일정의 경우 성인 3만원,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2만원이다. 1박 2일 코스는 성인 8만원, 어린이·청소년 5만원이다.
하반기에는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5회 마련한다. 장애인과 문화 소외 지역 주민, 다문화 가정 학생 등을 초청해 궁능유산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