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경복궁 말고요…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진짜 서울 가볼 만한 곳 여행지


외국인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서울의 매력 / 직접촬영

외국인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서울의 매력 / 직접촬영

외국인 친구가 서울에 놀러 온다고 하면 다들 비슷한 코스를 짭니다. 경복궁, 명동, 홍대, 남산서울타워. 나쁜 코스는 아니지만, 이제는 좀 식상해졌다고 할까요? 외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조금은 다른 서울 가볼 만한 곳 코스를 짜봤습니다.


익선동 한옥 골목 / 직접촬영

익선동 한옥 골목 / 직접촬영

1. 익선동, 한옥 골목의 반전 매력

종로구 익선동은 1920년대 한옥 골목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동네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감성 카페와 레트로 의상 대여점, 독립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낮에는 한복이나 일제강점기풍 옷을 빌려 입고 골목을 걸으며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뒤부터입니다. 저녁이 되면 익선동 일대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골목 곳곳에 야외 테이블(야장)이 펼쳐지면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됩니다. 코로나 이후 이 야장 문화에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최근에는 빈 상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광화문과 경복궁이 가까워 낮 관광과 자연스럽게 이어 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성수홍대보다 을지로라는 말도 / 직접촬영

성수홍대보다 을지로라는 말도 / 직접촬영

2. 을지로,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동네

을지로는 서울에서 가장 반전 매력이있습니다. 낮에는 오래된 공구상가와 인쇄소, 허름한 간판들이 늘어선 투박 골목인데, 저녁이 되면 이 낡은 건물들 사이사이 숨어 있던 바와 펍이 하나둘 불을 켭니다. 낡은 외관 뒤에 세련된 내부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골목을 뒤지며 숨은 가게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놀이처럼 여겨집니다. 노가리 골목에서 생맥주와 노가리를 즐기다가, 골목 하나만 꺾으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칵테일 바가 나오는 반전이 이 동네의 핵심 매력입니다.


문래동 / 사진=서울관광재단

문래동 / 사진=서울관광재단

3. 문래동, 철공소 옆 갤러리

영등포구 문래동은 철공소 밀집 지역이었던 곳에 예술가들이 하나둘 작업실을 차리면서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진 동네입니다. 지금도 쇠 깎는 소리가 울리는 철공소들 사이사이로 갤러리, 공방, 감성 카페가 섞여 있는데, 이 부조화가 오히려 이 동네만의 정체성이 됐습니다. 골목 벽면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와 설치 작품들을 구경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서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팝업 성지 성수동 / 직접촬영

팝업 성지 성수동 / 직접촬영

4. 성수동, 공장 지대에서 핫플레이스로

한때 준공업 지역이었던 성수동은 지금 서울 가볼 만한 곳중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입니다. 낡은 인쇄공장이나 자동차 정비소 건물을 그대로 살려 만든 대형 카페와 편집숍들이 특징인데, 오래된 건물의 골조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골목마다 신진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려 있어, 방문할 때마다 다른 서울을 만나게 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앞서 소개드린 서울 가볼 만한 곳 공통점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입니다. 정형화된 관광 코스에 지쳤다면, 이번엔 이런 골목들로 외국인 친구를 데려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진짜 서울을 보여줄 수 있는 코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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