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포항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 여행지다. 한반도 최동단에서 맞이하는 일출부터 해안 절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폭포와 계곡에서 즐기는 피서, 해변을 무대로 펼쳐지는 축제까지 하루로는 부족할 만큼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품고 있다. 올여름, 익숙한 해수욕장을 넘어 자연과 문화,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항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반도 가장 먼저 해를 만나는 곳, 호미곶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단연 호미곶해맞이광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명소 가운데 하나로, 매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호미곶 일출/사진제공=포항시 |
광장의 상징인 '상생의 손' 조형물은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돼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으며, 새천년의 희망과 화합을 상징한다. 광장에는 성화대와 '천년의 눈동자', 신라 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세오녀상도 함께 자리해 볼거리를 더한다.
봄에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고, 인근에는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풍력발전기까지 이어져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파도 따라 걷는 절경…호미반도해안둘레길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전경 /사진-포항시 |
깎아지른 절벽과 거센 파도,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해안길은 포항 12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선바위길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를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여왕바위와 해국 군락 등 자연이 만든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무렵이면 붉게 물든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한다.
해수욕과 캠핑을 한 번에…화진해수욕장
북구 송라면의 화진해수욕장은 길이 400m, 폭 100m 규모의 백사장을 갖춘 여름 명소다.
맑은 바닷물과 함께 담수욕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주변 소나무 숲에서는 캠핑과 캠핑카 여행도 즐길 수 있다.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서핑 강습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운영돼 액티브한 여름휴가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신화가 살아 있는 공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신라 시대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테마로 조성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 사진-포항시 |
귀비고 전시관에서는 VR과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을 통해 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냈으며, 산책로를 따라 영일만을 바라보는 풍경도 뛰어나다.
포항만의 역사와 스토리텔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문화관광지다.
숲속에서 만나는 여름 쉼표, 기청산식물원
청하면에 위치한 기청산식물원은 산림청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생태 공간이다.
희귀식물과 자생식물, 멸종위기 식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한여름 더위도 잊게 된다.
환경교육과 생물다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바다만으론 부족하다…포항에서 즐기는 시원한 계곡 여행
발 담그는 순간 더위가 사라지는 하옥계곡
포항10경-죽장 하옥계곡/사진-포항시 |
포항의 대표 피서지인 하옥계곡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청량함으로 유명하다.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와 숲 그늘은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며, 물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걸어서 만나는 절경, 내연산 폭포
내연산 폭포는 숲길을 따라 걸어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포항2경-내연산12폭포/사진-포항시 |
짙은 숲을 지나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물안개를 마주하는 순간, 긴 여정의 피로가 모두 사라진다. 여름철에도 서늘한 공기를 느낄 수 있어 포항 최고의 힐링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바다를 이해하는 여행…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등대는 대한제국 시기에 세워져 지금까지 동해를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역사적인 등대다.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된 포항 호미곶등대/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
높이 약 26m의 붉은 벽돌 건축물은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세계등대유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바로 옆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등대와 항로표지의 역사, 해양문화 자료와 체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 16일부터는 국내 최초로 영국 펜딘등대 프레넬렌즈가 전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송도에서 만나는 여름 감성, 보랏빛 맥문동이 물든 송도 솔밭
송도해수욕장 인근 맥문동 솔밭은 여름이면 보랏빛 꽃과 울창한 소나무가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숲 그늘 아래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닷바람과 솔향이 함께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 전경/사진-포항시 |
여름밤 더 뜨거운 포항…축제도 풍성
포항의 여름은 밤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띤다. 8월 7일부터 8일까지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제4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7090 레트로 가요제와 김원준, 현진영, 나건필 등의 축하공연, DJ파티가 이어진다.
백사장에서는 '송도 명랑 물총 대첩', 여신상 광장에서는 롤러스케이트 프로그램 '퐝에 롤러와'도 운영돼 세대가 함께 즐기는 여름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