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전남 나주는 영산강이 품은 비옥한 들판과 천년의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다. 마한 문화의 흔적부터 혁신도시의 현대적인 풍경,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와 나주배, 영산포 홍어까지 자연과 역사, 미식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와 미식 이벤트, 문화전시가 잇따라 열리면서 여름 여행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인 나주 우습제에 만개한 홍련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나주시 |
먼저 여름철 가장 큰 볼거리는 공산면 우습제 생태공원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홍련 자생지인 우습제에서는 43만㎡(약 13만 평)에 이르는 연못이 분홍빛 홍련으로 가득 채워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저수지 전역을 수놓은 분홍빛 홍련과 3.5㎞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방문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하며 나주의 대표 여름 명소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9일까지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가 열려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해진다. 우습제 탐방, 홍련꽃 만들기 체험, 전시 프로그램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다.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인 나주 우습제에 만개한 홍련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나주시 |
천년 역사부터 혁신도시 야경까지
조용한 산사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다도면 덕룡산 자락의 불회사를 추천한다. 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로, 보물 제1310호인 대웅전과 종이로 제작된 석가모니불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숲이 우거진 여름 풍경과 함께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나주 불회사와 사찰경관림 전경/사진-국가유산청 |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영산강 유역의 고고문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 NFC 기반 전시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수장고와 옥상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으며, 인근 반남 고분군과 신촌리 고분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다.
도심 속 휴식을 원한다면 빛가람호수공원이 제격이다. 공원 중앙의 배메산과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숲 체험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여름밤에는 음악분수가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016년 개관한 빛가람전망대에서는 혁신도시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나주시가 빛가람 호수공원/사진제공-나주시 |
나주배와 홍어…먹거리도 여행이다
나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알고 싶다면 금천면 나주배박물관을 찾아보자. 세계 유일의 배 전문 박물관으로, 나주배의 역사와 재배 문화, 다양한 민속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나주배는 1430년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토공물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나주배박물관 /사진제공-나주시 |
여행의 마지막은 영산포홍어거리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과거 흑산도 홍어가 오가던 포구였던 이곳은 삭힌 홍어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지금의 미식 명소로 발전했다. 홍어 전문 음식점들이 거리를 따라 이어지고 영산강 산책로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나주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나주시는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 '맛으로 잇는 나주, 맛잇나 미식여행 이벤트'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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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밥상 지정업소에서 식사한 뒤 영산포 홍어거리, 나주관광 10선, 향토음식체험문화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촬영하면 참여할 수 있다.
영수증과 SNS 후기 등을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되며, 추첨을 통해 일반 참가자에게는 3만 원 상당의 나주사랑상품권 또는 나주몰 포인트를 지급한다. 지정업소를 가장 많이 이용한 참가자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나주사랑상품권 또는 나주몰 포인트가 제공된다.
자연의 색으로 만나는 여름 전시
여행 중 색다른 문화체험을 원한다면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도 추천할 만하다.
박물관은 8월 4일부터 31일까지 기획전 '色 그리고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천연염색작가협회 제17회 회원전으로, 섬유미술과 직물, 조각보, 누비, 전통 한복 등 다양한 천연염색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얻은 색을 현대 공예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천연염색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이 품은 색이 사람의 손을 통해 예술과 이야기로 완성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천연염색이 지닌 깊이 있는 아름다움과 공예 예술로서의 가치를 함께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터-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