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축제에 얼음골·트윈터널까지…폭염 피해 떠나는 밀양 여름여행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물놀이로 더위를 날리고, 얼음골의 시원한 바람을 맞고, 트윈터널에서 한여름에도 서늘한 시간을 보낸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올여름은 밀양이 제격이다. 오는 8월 7일 개막하는 ‘밀양 수퍼 페스티벌’은 물을 아끼고 다시 활용하는 친환경 운영으로 의미를 더하며, 얼음골과 영남알프스, 트윈터널 등 다양한 명소와 함께 한층 특별한 여름 여행을 선사한다.

밀양시는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2026 밀양 수퍼 페스티벌’을 예정대로 개최한다. 다만 최근 이어진 가뭄 상황을 고려해 기존 물축제 방식에서 벗어나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는 친환경·절수형 행사로 운영한다.

밀양 수퍼 페스티벌/사진-밀양시

밀양 수퍼 페스티벌/사진-밀양시

밀양시와 밀양문화관광재단은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다. 행사를 기다린 방문객들의 기대와 취소에 따른 지역 상권의 피해, 다른 지역 물축제의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상 개최를 결정했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물 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저수율 감소로 우려가 제기된 밀양댐 용수는 축제에 사용하지 않는다. 필요한 물은 공급이 안정적인 교동정수장에서 자체 생산한 용수로 충당할 계획이다.

축제장에는 여과·소독 설비를 설치해 같은 물을 순환 사용하고 전체 용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인다. 행사에서 나온 물은 회수한 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도로 살수용으로 다시 활용한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 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전하고 뜻깊은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물은 아끼고 즐거움은 더한다…밀양 수퍼 페스티벌

밀양 수퍼 페스티벌은 여름철 물놀이와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밀양의 대표 여름 행사다. 올해는 단순히 많은 물을 사용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절수와 순환, 재활용을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축제를 찾는 관광객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동시에 가뭄과 기후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여름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밀양시는 철저한 시설 점검과 현장 안전관리를 통해 방문객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밀양 얼음골

밀양의 여름 여행에서 얼음골을 빼놓을 수 없다.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북쪽 중턱에 자리한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바위틈에서 차가운 바람이 흘러나오는 독특한 자연현상으로 유명하다.

얼음골/사진-밀양시

얼음골/사진-밀양시

기온이 오를수록 바위 사이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신비로운 환경 덕분에 오래전부터 밀양의 대표 피서지로 사랑받았다.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뜨거운 공기와는 전혀 다른 청량함을 만날 수 있다.

얼음골 주변에는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와 호박소 등 자연 명소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10분 만에 해발 1020m…영남알프스의 시원한 조망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는 산 아래에서 해발 1020m 상부승강장까지 약 1.8㎞ 구간을 10분 만에 연결한다. 50인승 대형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 산세와 계곡이 점차 시야에 펼쳐진다.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사진-밀양시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사진-밀양시

상부승강장에서 완만한 데크길인 하늘사랑길을 따라 약 10분 걸으면 녹산대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가지산과 백운산,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와 얼음골 계곡, 밀양 시내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높은 산에서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경을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잘 어울리는 코스다.

1억 개 불빛 속으로…한여름 실내 피서지 트윈터널

삼랑진읍에 자리한 트윈터널은 폭염이나 비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공원이다. 터널 내부는 약 1억 개의 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꾸며져 있으며, 구간마다 서로 다른 주제의 빛 조형물과 사진 촬영 공간이 이어진다.

트윈터널 / 사진-밀양시

트윈터널 / 사진-밀양시

터널 안은 외부 날씨와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서늘한 피서지로 변한다. 화려한 빛과 색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여행객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밀양강에서 만나는 여름 풍경…금시당 유원지

밀양강이 활처럼 굽어 흐르는 활성동에는 금시당 유원지가 자리한다. 조선 명종 때 문신 금시당 이광진이 말년에 머문 별서에서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강가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넓은 자갈밭이 펼쳐지고, 맑은 강물과 강바람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금시교 교각이 만든 넓은 그늘도 있어 한낮에 쉬어가기 좋다.

강변 둑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물가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물놀이와 야외활동 시에는 수위와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왕버드나무 그늘 아래 쉬어가는 위양지

부북면 위양리의 위양지는 신라시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울창한 나무와 고즈넉한 정자가 어우러진 밀양 대표 경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위양지 길 / 사진-밀양시

 위양지 길 / 사진-밀양시

저수지 둘레에는 이팝나무와 왕버드나무, 소나무가 깊은 그늘을 만든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물 위에 비쳐 차분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연못 안 작은 섬에 자리한 완재정은 위양지의 운치를 완성한다.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천천히 산책하며 밀양의 고요한 여름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전시·체험·미식을 한곳에서…밀양한천테마파크

산내면 밀양한천테마파크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한천 전문 테마공원이다. 한천의 역사와 생산 과정, 활용 방법을 전시와 체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한천테마파크 /사진-투어코리아

  한천테마파크 /사진-투어코리아

한천 체험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중 레스토랑에서는 한천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무더운 시간대에는 실내에서 전시와 체험을 즐기고, 이후 얼음골이나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일정도 좋다.

물을 아껴 즐기는 여름축제와 자연이 만든 얼음골의 냉기, 해발 1020m에서 만나는 산바람, 1억 개 불빛이 반짝이는 트윈터널까지. 올여름 밀양은 물과 숲, 산과 실내 체험을 고루 갖춘 피서 여행지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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