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여기어때!…천연 에어컨부터 숲속 휴양까지 '보령에서 쿨캉스'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여행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바다만 떠올리기 쉬운 충남 보령은 천연 냉풍이 흐르는 갱도와 숲속 휴양림, 실내 역사관과 박물관까지 갖춰 무더위를 피해 떠나기 좋은 '쿨캉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시는 올여름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면서 역사와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추천했다. 시원한 실내 전시관부터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피서지까지 다양한 여행 코스를 하루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여름에도 10~15℃…자연이 만든 '천연 에어컨' 냉풍욕장

보령에서 가장 시원한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 청라면 냉풍욕장이다.

냉풍욕장 /사진-보령시

냉풍욕장 /사진-보령시

이곳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시설이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가 약 200m 길이의 갱도를 따라 흐르면서 한여름에도 내부 온도를 연중 10~15℃로 유지한다. 외부 기온보다 최대 20℃ 가까이 낮아 폭염 속에서도 긴소매가 필요할 정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인근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냉기를 활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특산물도 만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15m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천년 사찰…성주사지 천년역사관

실내에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싶다면 성주사지 천년역사관이 제격이다.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 사진-보령시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 사진-보령시

역사관은 통일신라 시대 대사찰이었던 성주사지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공간이다. 홍보관과 영상체험실, 어린이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15m 대형 스크린에서는 성주사의 천년 역사를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와 문화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 사진-보령시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 사진-보령시

1960년대 보령 거리로 시간여행…보령박물관

보령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지역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보령박물관 / 사진-보령시

보령박물관 / 사진-보령시

시대별 유물과 전시자료를 통해 보령의 변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특히 1960년대 보령 시가지를 재현한 전시 공간은 색다른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갯벌생태과학관과 함께 둘러보면 보령의 자연과 역사, 생태를 하루에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보령박물관 / 사진-보령시

보령박물관 / 사진-보령시

광부들의 삶을 만나는 이색 체험…보령석탄박물관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국내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채굴과 발파에 사용된 장비, 석탄 운반 과정 등을 전시해 당시 탄광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연탄이 주요 연료였던 시절의 생활상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실제 갱도 막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과 게임 방식의 전시 콘텐츠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석탄박물관 /사진-보령시

석탄박물관 /사진-보령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의 비밀…보령해저터널 홍보관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은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의 건설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이다.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사진-보령시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사진-보령시

총연장 6,927m에 이르는 해저터널이 2010년 착공부터 2021년 개통까지 어떤 기술로 완성됐는지 대형 시어터와 단면 모형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령 바다와 해양생물을 주제로 한 트릭아트 공간도 마련돼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보령의 관광지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여름 보령에서 색다른 즐거움과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폭염 속에도 걷기 좋은 보령 대표 여행지

* 계곡과 숲이 함께하는 피서 명소…성주산자연휴양림

성주산자연휴양림은 만수산과 성주산 자락에 자리한 보령 대표 산림휴양지다.

성주산자연휴양림 /사진-보령시

성주산자연휴양림 /사진-보령시

굴참나무와 밤나무, 고로쇠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맑은 계곡이 흐르는 자연환경 덕분에 여름철에도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산막과 야영장, 산책로,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으며 만수산 북봉 전망대에서는 주변 산세와 숲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성주사지와 석탄박물관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국보와 보물이 남은 천년 사찰터…보령 성주사지

성주산 남쪽 골짜기에 자리한 성주사지는 통일신라 9산선문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떨쳤던 대사찰 터다.

성주사지.[사진=보령시]

성주사지.[사진=보령시]

백제 법왕이 6세기에 창건한 오합사에서 시작해 이후 성주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절터에서는 백제부터 조선 초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이 출토됐다.

국보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와 보물인 오층석탑, 중앙삼층석탑, 서삼층석탑 등이 남아 있으며,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그의 조카 최인연이 글씨를 쓴 탑비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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