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냉장고 위에 먼지 막으려고 신문지 덮어두셨다면 치워야 합니다


냉장고 윗면에 신문지가 한 장 덮여 있고 그 위에 빈 반찬통과 종이봉투가 올려져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윗면에 신문지가 한 장 덮여 있고 그 위에 빈 반찬통과 종이봉투가 올려져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장을 보고 들어와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윗면에 올려둔 신문지나 비닐랩이 눈에 들어온다. 먼지가 타는 자리라 한 장 덮어두면 나중에 걷어내기만 하면 되니 편하고, 그 위에 빈 반찬통이나 종이봉투를 얹어 두면 좁은 주방에서 자리도 아낄 수 있어 오래 그렇게 써 온 집이 많다.

그런데 계절이 바뀌어도 전기요금은 좀처럼 줄지 않고, 여름이면 냉장고 옆에 설 때마다 뜨끈한 바람이 느껴진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보고 냉장 온도를 한 단 낮춰 보기도 하지만 고지서에 찍히는 숫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실은 냉장고 위에 덮어둔 신문지와 랩, 그리고 뒷면에 쌓인 먼지가 전기를 더 쓰게 만드는 자리다. 덮개를 걷어내고 뒷면 먼지만 털어 줘도 같은 냉장고가 전기를 덜 먹는다.

냉장고 위를 덮어두면 열이 갇히는 이유

냉장고 윗면과 상부장 사이의 좁은 틈에 덮개와 물건이 놓여 있어 열이 빠질 공간이 막혀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윗면과 상부장 사이의 좁은 틈에 덮개와 물건이 놓여 있어 열이 빠질 공간이 막혀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는 안을 차게 만드는 기계가 아니라 안에 있는 열을 밖으로 퍼내는 기계다. 안에서 끌어낸 열은 윗면과 뒷면, 옆면을 통해 주방 공기로 빠져나가는데, 그래서 냉장고 겉면이 따뜻한 것은 고장이 아니라 열이 제대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신문지나 비닐랩을 한 겹 덮고 그 위에 물건까지 올려두면 열이 나갈 길이 막혀 냉장고 주변 공기가 계속 데워진다. 주변 온도가 5도만 올라가도 전력 소비량은 25~30%까지 늘어나는데, 열을 버리지 못한 압축기가 설정한 온도를 맞추려고 쉬지 않고 돌기 때문이다.

뒷면에 붙은 코일도 같은 일을 겪는다. 코일은 뜨거워진 냉매를 식혀 주는 부품인데 표면에 먼지가 1.6cm쯤 두껍게 쌓이면 열이 빠져나가는 효율이 21% 떨어지고 에너지 사용량은 35%까지 늘어난다. 그래서 문을 덜 여닫는 것보다 열이 빠질 길을 터 주는 쪽이 요금에서 훨씬 크게 차이가 난다.

냉장고 윗면과 뒷면에 쌓인 먼지 닦는 방법

덮개를 걷어낸 냉장고 윗면을 물행주로 닦고 옆에는 마른행주와 긴 손잡이 솔, 청소기 좁은 흡입구가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덮개를 걷어낸 냉장고 윗면을 물행주로 닦고 옆에는 마른행주와 긴 손잡이 솔, 청소기 좁은 흡입구가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손잡이가 긴 솔이나 못 쓰는 칫솔, 청소기 좁은 흡입구, 마른행주와 물행주 정도면 충분하다. 먼저 냉장고 위에 덮어둔 신문지와 랩을 모두 걷어내고 올려둔 물건도 내린 다음, 물행주로 윗면을 닦고 마른행주로 물기를 없앤다.

윗면을 정리했으면 냉장고 전원 코드를 뽑고 냉장고를 앞으로 조금 끌어낸다. 바닥에 바퀴가 없는 제품은 혼자 끌다가 장판이 밀리거나 발등을 찧을 수 있으니 한쪽씩 번갈아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를 앞으로 조금 끌어낸 뒤 벽면 콘센트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를 앞으로 조금 끌어낸 뒤 벽면 콘센트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뒷면이 보이면 솔로 코일 위쪽부터 아래쪽으로 쓸어내리면서 먼지를 떨어뜨리고, 떨어진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코일은 가느다란 관이 촘촘히 붙어 있어 힘을 주면 휘어지므로 손목 힘을 빼고 가볍게 쓸어야 하며, 물이나 세제는 뿌리지 않는다. 검은 코일 색이 그대로 드러나고 솔에 먼지가 더 묻어나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냉장고 뒷면의 검은 코일을 긴 손잡이 솔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뒷면의 검은 코일을 긴 손잡이 솔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지를 다 털었으면 냉장고를 제자리에 놓되 뒷면은 벽에서 10cm, 옆면은 5cm, 윗면은 천장이나 상부장에서 2cm 이상 띄운다. 코드를 다시 꽂은 뒤에는 바로 문을 여닫지 말고 한두 시간 그대로 두어야 내부 온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 청소는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최소한 여름이 시작되기 전과 겨울이 끝난 뒤 한 번씩은 해 두는 것이 좋다. 뒷면이 판으로 막혀 있거나 붙박이로 짜 넣은 제품은 코일이 아래쪽에 들어가 있으므로, 뒷면을 억지로 열지 말고 앞쪽 아래 그릴을 떼어 그 안쪽 먼지만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냉장고 위에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는 습관부터 들여 보길 권한다. 냉장고는 집 안에서 유일하게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 가전이라, 열이 빠질 길 하나 터 주는 일이 매달 고지서에 그대로 남는다.

[원문 보기]

# 냉장고 뒷면 청소
# 냉장고 방열 공간
# 냉장고 전기요금
# 전기요금 절약
# 콘덴서 코일 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