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이드미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사이드미러에 물방울이 촘촘하게 맺혀 뒤차의 윤곽이 뭉개진다. 차선을 바꾸려고 고개를 돌려도 방울마다 빛이 꺾여 헤드라이트가 번져 보이고, 창문을 내려 손으로 훔쳐 봐야 몇 초 만에 다시 맺힌다. 미러에는 와이퍼가 달려 있지 않으니 달리는 내내 이 상태가 이어진다.
이럴 때 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감자를 반으로 잘라 미러에 문지르는 것인데, 물을 튕겨 내서가 아니라 오히려 물과 잘 붙는 성질 덕분에 앞이 보인다. 원리를 알고 써야 발수 코팅제와 겹쳐 발라 헛수고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사이드미러에 맺히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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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물이 방울로 맺히면 방울 하나하나가 볼록렌즈처럼 굴어 빛을 사방으로 흩어 놓는다. 뒤차가 통째로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윤곽이 여러 겹으로 번져서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사이드미러는 면적이 작아 방울 몇 개만 맺혀도 가려지는 몫이 크다.
그래서 미러의 빗물은 굵은 방울로 뭉쳐 주행 바람에 날려 보내거나, 반대로 아주 얇게 펴서 방울이 아예 서지 못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다룬다. 굵게 뭉치든 얇게 펴든 노리는 바는 같아서, 방울 하나하나가 볼록렌즈처럼 구는 상태만 벗어나면 뒤차의 윤곽이 다시 살아난다.
감자를 문질렀을 때 유리에 남는 얇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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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반으로 잘라 자른 면으로 미러를 문지르면 감자 속 전분이 유리에 얇게 묻는다. 전분은 물과 사이가 좋은 성분이라, 전분만으로 만든 막 위에서는 물방울이 유리와 이루는 각도가 19.4도까지 내려가 구슬처럼 서지 못하고 옆으로 납작하게 퍼진다.
그래서 감자를 문지른 미러에서는 빗물이 방울로 맺히는 대신 얇은 물막이 되어 흘러내린다. 김서림을 막는 처리가 하는 일과 같은 원리로, 방울이 서지 않으니 빛이 흩어지지 않아 뒤차가 그대로 보인다. 문지른 다음에는 마른 천으로 가볍게 펴 주어야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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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파는 발수 코팅제는 반대로 물을 튕겨 내도록 만든 제품이라, 감자를 문지른 미러에 겹쳐 바르면 두 성질이 서로 상쇄된다. 둘 중 하나만 골라 쓰고, 바꿔 쓸 때는 중성 세제로 씻어 앞의 것을 지운 다음 발라야 한다.
사이드미러 발수 코팅제와 열선, 레인 바이저
미러 전용 발수 코팅제는 세차하고 물기를 말린 다음 발라 1~2분 두었다가 마른 천으로 닦아 낸다. 유리창용 제품을 미러에 그대로 쓰면 오래가지 못하니 미러 전용으로 나온 것을 골라야 한다. 코팅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달릴 때 부는 바람만으로도 물방울이 뒤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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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이 들어간 사이드미러라면 버튼 하나로 물기를 말릴 수 있는데, 뒷유리 열선 버튼과 함께 켜지는 차가 많다. 출발하기 2~3분 전에 미리 켜 두면 미러가 데워져 빗물이 닿아도 금세 마른다. 차종에 따라서는 미러 열선을 따로 켜는 버튼이 달려 있으니, 내 차가 어느 쪽인지 알아 두면 비 오는 날 손이 덜 바쁘다.
레인 바이저는 미러 위쪽에 붙여 빗물이 미러 면으로 곧장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물받이다. 한번 붙여 두면 비가 오는 내내 손댈 일이 없어 편하다. 발수 코팅제와 열선, 레인 바이저를 다 갖추기 어렵다면 열선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열선이 없는 차라면 미러 전용 코팅제를 먼저 쓰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