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머니에 넣을 다 식은 핫팩 두 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부는 10월 하순, 장롱 깊숙이 넣어 두었던 겨울옷을 꺼내면 문을 여는 순간 퀴퀴한 냄새가 먼저 올라온다. 여름 내내 닫혀 있던 옷장 안에 습기와 냄새가 그대로 갇혀 있었기 때문인데, 꺼낸 옷을 입고 나가면 그 냄새가 몸에 따라붙는 것 같아 내내 신경이 쓰인다.
보통은 옷장 문을 열어 바람을 쐬거나 방향제를 걸어 두지만, 문을 닫으면 며칠 지나지 않아 비슷한 냄새가 다시 나고 방향제는 냄새를 덮을 뿐이라 향이 섞여 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칸마다 탈취제를 사서 넣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추운 날 외출하며 손을 데우고 버리던 핫팩을 한 번 더 쓸 수 있다. 열이 다 식은 핫팩을 봉지째 옷장 한쪽에 두면 갇혀 있던 냄새를 줄이는 데 보조로 활용할 수 있는데, 겨울옷을 꺼내 정리하는 지금부터 모아 두기 좋다.
다 식은 뒤에도 핫팩 속에 남아 있는 활성탄
겨울옷 옆 선반에 놓인 핫팩 천주머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옷장 냄새는 대개 닫힌 공간에 습기가 오래 머물면서 생긴다. 옷에 밴 땀과 체취, 옷장 바닥과 벽에 스민 눅눅한 기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이는데, 문을 자주 열지 않는 겨울옷 칸이나 벽에 붙은 장롱 안쪽일수록 냄새가 더 짙게 남는다.
옷장 냄새가 금방 다시 짙어지는 이유는 냄새가 공기에만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옷감과 옷장 안쪽 면에 배어 있다가 조금씩 다시 올라오기 때문인데, 잠깐 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만으로는 다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문을 닫은 뒤에도 냄새를 계속 빨아들이는 물건을 옷장 안에 두는 쪽이 낫다.
분말형 핫팩 안에는 철가루와 함께 활성탄이 들어 있는 제품이 많다. 철가루는 공기와 만나 열을 내고 나면 더 이상 따뜻해지지 않지만, 활성탄은 숯처럼 겉면에 아주 작은 구멍이 많아 열이 식은 뒤에도 그 구멍에 냄새가 달라붙는다. 다만 전용 탈취제만큼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옷장 냄새를 덜어 주는 보조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성분표의 활성탄 표시를 살피는 다 식은 핫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옷장 안에 밴 퀴퀴한 냄새 줄이는 방법
봉지를 뜯지 않고 천주머니에 담는 핫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다 쓴 핫팩을 모아 손으로 만져 보고 열이 완전히 식었는지 확인한다. 아직 미지근한 핫팩은 옷장에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겉봉지가 찢어졌거나 구멍이 난 것, 물에 젖은 것은 빼고, 포장 뒷면 성분표에 활성탄이 적혀 있는 핫팩만 골라 두면 된다.
고른 핫팩은 봉지를 뜯지 않은 채 두세 개씩 천주머니나 종이봉투에 넣고 입구를 한 번 접어 둔다. 핫팩 속 철가루는 열을 내고 나면 녹슨 가루가 되는데, 혹시 봉지가 터져도 천주머니가 한 번 더 막아 주어 옷에 갈색 얼룩이 묻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천주머니는 냄새가 짙은 겨울옷 칸의 바닥 구석이나 선반 한쪽에 옷과 조금 떨어뜨려 놓는다. 옷장이 크면 칸마다 하나씩 두는 것이 좋고, 문을 닫고 며칠 지난 뒤 열었을 때 처음보다 퀴퀴한 냄새가 덜하면 제대로 놓인 것이다.
겨울옷과 떨어진 옷장 구석의 핫팩 천주머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천주머니는 가끔 꺼내 핫팩 겉봉지를 살피고, 눅눅해졌거나 가루가 새어 나왔다면 바로 새로 모은 핫팩으로 바꾼다. 다 쓴 핫팩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니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음식을 두는 찬장이나 냉장고에는 넣지 않는다.
올겨울 손을 데우고 난 핫팩은 바로 버리지 말고 겉봉지가 멀쩡한 것부터 모아 옷장 한쪽에 두어 보길 권한다. 버리던 핫팩을 한 번 더 쓰는 일은 돈을 들이지 않고 겨울옷을 산뜻하게 꺼내 입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