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모짜렐라치즈 테두리를 두른 완성 달걀프라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아침마다 달걀프라이를 부쳐 밥이나 빵 옆에 올리는 집이 많은데, 매일 비슷하게 부치다 보면 흰자 가장자리가 조금 노릇해지는 것 말고는 맛에 큰 차이가 없어 식구들도 별 기대 없이 젓가락을 대는 편이다.
소금이나 후추를 바꿔 뿌리고 케첩을 곁들여 봐도 달걀프라이의 식감은 그대로라서 금방 익숙해지고, 부드러운 흰자와 노른자만 있는 달걀프라이는 씹는 맛이 단조롭게 느껴지기 쉽다.
이럴 때 냉장고에 있는 모짜렐라치즈를 팬 가장자리에 먼저 녹여 두면 달걀프라이 둘레에 바삭하고 고소한 치즈 테두리가 생기는데, 그 테두리를 부드러운 노른자에 찍어 먹으면 같은 달걀 두 개로도 전혀 다른 반찬이 된다.
팬 위에서 얇게 퍼져 바삭해지는 치즈 테두리
팬 가장자리에서 얇고 노릇하게 구워지는 모짜렐라치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모짜렐라치즈는 열을 받으면 녹아서 팬 바닥에 얇게 퍼지는데, 그대로 두면 치즈 속 수분이 날아가고 치즈에서 나온 기름에 바닥 면이 노릇하게 구워진다. 녹을 때는 길게 늘어지던 치즈가 수분이 빠지면서 과자처럼 단단하고 바삭한 막으로 바뀌는 것이다.
달걀과 치즈를 한꺼번에 넣으면 달걀에서 나온 물기가 치즈 주변에 고여 치즈가 구워지지 않고 흰자에 섞여 녹기만 하는데, 그래서 치즈를 가장자리에 먼저 올려 팬에 닿은 면을 따로 구워야 테두리가 바삭하게 남는다.
치즈를 올리기 전에 팬에 깨를 볶아 두면 테두리 맛이 한층 고소해진다. 깨는 약불에서 잠시만 볶아도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고 그 위에 올린 치즈 밑면에 박힌 채 함께 구워지는데, 불을 약하게 두어야 치즈가 타기 전에 천천히 바삭해지고 달걀도 질겨지지 않는다.
약불의 팬에서 모짜렐라치즈와 함께 볶는 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달걀프라이 둘레에 바삭한 치즈 테두리 만드는 방법
가운데를 비운 팬 가장자리에 얇게 펼친 모짜렐라치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1인분이면 달걀 2개와 버터 1큰술, 모짜렐라치즈와 깨를 조금 준비한다. 치즈는 팬 둘레를 한 바퀴 두를 만큼이면 충분하고, 너무 두껍게 올리면 안쪽까지 바삭해지지 않으니 얇게 펼 수 있는 양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약불로 달군 팬에 깨를 뿌려 잠시 볶다가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가운데를 비워 두고 팬 가장자리를 따라 동그랗게 모짜렐라치즈를 펼쳐 올린다. 치즈가 녹아 바닥에 얇게 퍼지고 가장자리에서 작은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기 시작하면 달걀을 넣을 때다.
비워 둔 가운데에 버터 1큰술을 녹이고 달걀 2개를 깨뜨려 넣은 뒤 불은 계속 약불로 둔다. 흰자가 바깥쪽부터 하얗게 익어 가면 뒤집개로 치즈 테두리를 조금씩 들어 달걀 쪽으로 접어 주는데, 치즈 밑면이 노릇한 갈색이 되어 팬에서 한 장으로 떨어지면 잘 구워진 것이다.
익어 가는 달걀 흰자 쪽으로 치즈 테두리를 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접은 치즈가 흰자 위에 붙으면 불을 끄고 접시에 옮긴다. 치즈가 계속 늘어지기만 하면 조금 더 기다리고, 금방 검게 타면 불이 센 것이니 약불을 지키는 것이 좋다. 갓 구운 치즈는 생각보다 뜨거워 입을 데기 쉬우니 한 김 식혀 먹는 것이 안전하고, 식으면서 테두리가 더 바삭해진다.
내일 아침 달걀프라이를 부칠 때는 모짜렐라치즈를 팬 가장자리에 먼저 녹여 보길 권한다. 굽는 순서 하나만 바꿔도 매일 먹던 달걀프라이가 식구들이 먼저 손을 뻗는 반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