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손빨래 이제 안 해도 됩니다" 겨울 니트는 망에 말아 넣고 '이것'으로 묶어 빨아보세요


빨래망에 말아 넣고 마스크 끈으로 고정한 겨울 니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망에 말아 넣고 마스크 끈으로 고정한 겨울 니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는 10월 하순이면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겨울 니트를 꺼내게 되는데, 몇 달 동안 접혀 있던 니트에서는 묵은 냄새가 나고 소매 끝이나 목둘레에는 지난겨울 묻은 자국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입자니 찜찜하고 빨자니 어떻게 빨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니트는 손빨래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한 벌씩 주무르다 보면 허리와 손목이 아프고, 물을 먹어 무거워진 니트를 헹구고 짜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 니트가 서너 벌만 되어도 엄두가 나지 않아 세탁소에 맡기거나 그냥 입게 된다.

세탁기 물세탁이 허용된 니트라면 손으로 하나하나 빨지 않아도 된다. 니트를 돌돌 말아 빨래망에 넣고 마스크 끈으로 망을 묶어 고정한 뒤 울 코스로 돌리면, 준비 5분에 세탁 40분으로 여러 벌을 한 번에 빨 수 있다.

세탁기 안에서 니트가 늘어나고 꼬이는 이유

말린 니트가 크기에 맞는 빨래망 안에 고정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말린 니트가 크기에 맞는 빨래망 안에 고정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니트를 세탁기에 그냥 넣으면 모양이 틀어지는 이유는 세탁통이 돌 때마다 니트가 물과 함께 이리저리 쏠리기 때문인데, 실을 느슨하게 엮어 짠 옷이라 한쪽으로 당겨지면 코 사이가 벌어지면서 소매나 몸판이 길게 늘어난다. 젖은 털실끼리 계속 비벼지면 표면에 보풀도 생기기 쉽다.

빨래망에 넣기만 해서는 이 움직임이 크게 줄지 않는다. 망이 니트보다 크면 망 안에서 니트가 접혔다 펴졌다를 되풀이하며 한쪽으로 몰리고, 소매처럼 긴 부분은 망 안에서도 서로 꼬이기 쉽다.

니트를 돌돌 말아 크기가 맞는 빨래망에 넣고 마스크 끈으로 망을 한 번 더 묶어 두면 니트가 망 안에서 펼쳐질 틈이 줄어든다. 말린 모양 그대로 물속에서 움직이니 한쪽만 당겨지는 일이 적고, 세제 물은 말린 니트 사이로 스며들어 냄새와 가벼운 때를 빼 준다.

빨래망 바깥을 마스크 끈으로 감아 고정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망 바깥을 마스크 끈으로 감아 고정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겨울 니트에 밴 묵은 냄새 세탁기로 빼는 방법

울 코스와 약한 탈수를 설정한 통돌이 세탁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울 코스와 약한 탈수를 설정한 통돌이 세탁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니트 안쪽 라벨에서 물세탁과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손세탁만 되거나 물세탁이 안 되는 표시라면 이 방법을 쓰지 않는다. 준비물은 니트 한 벌을 말았을 때 꼭 맞는 크기의 빨래망과 마스크 끈, 울 전용 세제이고, 니트는 밝은색과 어두운색처럼 같은 색 계열끼리 나눠 둔다.

니트에 단추나 지퍼가 있으면 잠근 다음 평평한 곳에 펼쳐 소매를 몸판 쪽으로 접고, 아랫단부터 목둘레 쪽으로 김밥 말듯 돌돌 만다. 말린 니트를 빨래망에 넣어 지퍼를 닫고 망 바깥을 마스크 끈으로 한두 번 감아 묶는데, 망을 흔들었을 때 니트가 안에서 헐렁하게 굴러다니지 않으면 제대로 고정된 것이다.

세탁기는 울 코스를 고르고 물 온도는 30도나 찬물로 맞춘다. 울 전용 세제를 정량만큼 넣은 뒤 세제가 남지 않도록 헹굼을 2회로 늘리고, 탈수는 가장 약하게 설정해 두면 40분쯤 뒤 세탁이 끝난다.

세탁기 세제 투입구에 울 전용 세제를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 세제 투입구에 울 전용 세제를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이 끝나면 바로 망을 꺼내 끈을 풀고, 니트를 펼쳐 어깨와 소매 모양을 손으로 가볍게 잡은 다음 건조대 위에 눕혀 말린다. 옷걸이에 걸면 물 무게 때문에 어깨와 아랫단이 늘어나기 쉬워서 눕혀 두는 편이 안전하다. 목둘레나 소매 끝에 묻은 오염이 심한 니트는 이 방법만으로 다 빠지지 않을 수 있으니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올해는 니트를 꺼내 입기 전에 빨래망과 마스크 끈부터 챙겨 같은 색끼리 한 번에 빨아 보길 권하는데, 손빨래 부담 없이 깨끗하게 빤 니트를 꺼내 두면 겨우내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일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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