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절정이 10월 15~20일인 폭포 단풍이라고요"... 휴양림 입구에서 걸어가는 두 단 폭포 계곡 명소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물줄기가 한 번 떨어진 뒤 바위 단에서 잠시 모였다가 다시 아래로 쏟아진다.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안쪽 계곡에 있는 이단폭포는 이렇게 두 단으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다. 폭포로 모이는 물은 방태산 주억봉(1,443m)과 구룡덕봉(1,338m) 일대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다.

폭포 주변 비탈에는 활엽수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가을이 되면 이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하얀 물줄기를 액자처럼 둘러싼다. 예년 이 일대 단풍은 10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절정을 맞았다. 올해 물드는 속도는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해마다 이 무렵이 폭포와 단풍을 함께 보기 좋은 때다.

두 번 떨어지는 물줄기와 단풍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이단폭포의 장점은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도 깊은 계곡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휴양림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어가면 먼저 마당바위가 나온다. 이름처럼 넓고 평평한 바위가 계곡가에 마당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쉬어 가기 좋다.

마당바위를 지나면 산책로는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다. 걸음을 옮길수록 물소리가 가까워지고, 나무 사이로 흰 물줄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단풍철에는 계곡 위로 드리운 가지와 바위에 내려앉은 낙엽이 길을 따라 이어져, 폭포에 닿기 전부터 가을 숲을 걷는 기분을 낼 수 있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마당바위에서 산책로를 따라 약 200m 더 올라가면 이단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위쪽 물줄기가 첫 단을 이루고, 그 아래 바위를 타고 다시 떨어지는 물줄기가 두 번째 단을 만든다. 폭포 양옆과 뒤편 비탈을 활엽수가 채우고 있어, 단풍이 들면 물든 잎과 흰 물줄기가 한 화면에 담긴다.

사진을 찍는다면 폭포 바로 앞보다 조금 떨어진 산책로 위에서 두 단이 모두 들어오도록 담는 편이 좋다. 물줄기가 두 번 꺾이는 생김새와 주변 숲의 색이 함께 드러나 이 폭포만의 모습을 남길 수 있다.

걷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이용 요금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입구에서 마당바위를 거쳐 이단폭포까지 다녀오는 길은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산책 구간이다. 왕복 걷기와 사진 촬영을 합쳐 1~2시간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주억봉 정상까지 오르는 긴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가벼운 차림으로 다녀올 수 있다. 다만 계곡 옆 산길이므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는 편이 낫다.

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주차료는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며 휴양림 숙박객은 내지 않는다. 당일 방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고, 매주 화요일은 쉰다.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국립 방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휴양림은 지난해 6월 시설을 새로 지어 다시 문을 열었다. 계곡을 바라보는 숙소에서 하룻밤 머물면 이튿날 이른 아침 산책길에 폭포를 먼저 찾아갈 수 있다. 숙소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에서 받으며, 숙박하지 않는 당일 방문객도 입장료를 내고 같은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휴양림 주소는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이다. 가을 해는 일찍 지므로 오후 늦게 도착하면 폭포까지 다녀올 시간이 빠듯하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입구를 지나면 마당바위와 이단폭포를 서두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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