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게 익은 키위를 반으로 갈라 흰 접시에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트 과일 코너에 키위가 상자째 쌓이는데, 한 봉지 사 와서 바로 깎아 보면 속이 단단하고 신맛이 강해 한 조각 먹고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식구들도 몇 번 먹어 보다가 손이 가지 않아 키위가 냉장고 안에 그대로 남게 된다.
그래서 키위를 아예 실온에 꺼내 두는 집도 있지만, 한꺼번에 꺼내 두면 며칠 뒤 전부 말랑해져서 미처 다 먹지 못한 키위가 물러지기 쉽다. 반대로 계속 냉장고에만 두면 일주일이 지나도 처음 샀을 때처럼 단단하고 신 상태가 이어진다.
신 키위를 원래 맛없는 과일로 여기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골라 익히는 쪽이 낫다. 오래 둘 키위는 냉장고에 넣고, 곧 먹을 키위만 사과와 함께 담아 실온에 두면 단단하던 키위가 훨씬 빨리 말랑해지고 단맛도 올라온다.
단단한 키위가 사과 옆에서 빨리 익는 이유
잘 익은 사과 옆에 단단한 키위를 함께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트에서 파는 키위는 대부분 단단한 상태로 수확해 들여온 것이라 사 온 직후에는 신맛이 앞서는 편이다. 키위는 따고 난 뒤에도 계속 익는 과일이어서, 시간이 지나며 과육이 부드러워지고 과즙과 단맛이 늘어난다.
다만 익는 속도는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7~10도보다 따뜻한 곳에서는 후숙이 빨리 진행돼 며칠 안에 먹을 수 있지만 냉장고처럼 차가운 곳에서는 익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냉장고에만 둔 키위가 오래도록 시고 단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사과를 더하면 후숙이 한층 빨라진다. 잘 익은 사과에서는 에틸렌이라는 기체가 조금씩 나오는데, 이 기체가 주변 과일이 익는 속도를 앞당겨 사과와 같은 봉지에 담긴 키위는 혼자 둘 때보다 빨리 말랑해진다. 그래서 먹을 키위만 골라 사과 곁에 두면 된다.
사과 한 개와 키위를 비닐봉지에 함께 담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단단하고 신 키위 달게 익히는 방법
하루에 한 번 키위를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눌러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사 온 키위를 오래 둘 것과 며칠 안에 먹을 것으로 나눈다. 오래 둘 키위는 사과나 바나나 같은 다른 과일과 떨어뜨려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 두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두면 일반 가정 냉장고에서도 2주쯤 보관할 수 있다.
곧 먹을 키위는 잘 익은 사과 한 개와 함께 비닐봉지에 담고, 봉지 입구를 가볍게 접어 실온에 둔다. 봉지에 담아 두면 사과에서 나온 기체가 키위 주변에 머물러 키위가 더 빨리 익는다.
봉지에 담은 키위는 하루에 한 번씩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보며 익은 정도를 확인한다. 손끝에 부드럽고 말랑한 느낌이 들면 먹기 좋게 익은 것이고, 아직 단단하면 하루 이틀 더 두면 된다. 세게 누르면 그 자리가 멍들어 무르기 쉬우니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눌러 보는 정도가 알맞다.
말랑해진 키위를 한 번에 다 먹지 못했다면 남은 것은 봉지에서 꺼내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익은 키위를 사과 옆에 계속 두면 금방 지나치게 물러지기 때문인데, 냉장고에 옮겨 두면 익는 속도가 느려져 먹기 좋은 상태를 조금 더 오래 이어 갈 수 있다.
남은 말랑한 키위를 냉장고 채소칸에 따로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상자째 산 키위가 시다고 실망하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사과와 함께 익혀 보길 권한다. 키위를 나눠서 익히면 마지막 한 알까지 단맛이 든 키위를 식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