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창을 연 거실에서 선풍기가 열린 창밖을 향해 바람을 내보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저녁에 생선을 굽거나 찌개를 진하게 끓이고 나면 창문을 열어 두어도 거실에 냄새가 한참 머무는데, 바람 한 점 없는 날이면 한두 시간이 지나도 소파와 커튼 근처에서 같은 냄새가 올라와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게 된다.
그럴 때 대부분은 창문 하나를 열어 둔 채 냄새가 저절로 빠지기를 기다리거나 방향제를 뿌려 덮는 편이지만, 방향제 향이 음식 냄새와 섞이면 오히려 더 불쾌하게 느껴질 때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원래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이럴 때는 집에 있는 선풍기 하나로 환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맞은편 창이나 문을 함께 열고 선풍기 바람이 창밖으로 나가도록 놓은 뒤 5~10분만 돌리면 냄새 나는 실내 공기를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창문을 열어도 거실에 냄새가 머무는 이유
창 하나만 연 거실 안쪽은 공기 흐름이 거의 없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창문 하나만 열어 두면 바깥 공기가 들어오는 자리와 실내 공기가 나가는 자리가 같아서 공기가 창가에서만 조금 섞일 뿐 거실 안쪽 공기는 거의 바뀌지 않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그 움직임마저 약해 냄새가 그 자리에 오래 남는다.
냄새를 빨리 빼려고 선풍기를 거실 쪽으로 틀어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바람이 냄새 섞인 공기를 방 안에서 이리저리 휘저을 뿐이라 냄새가 집 안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은 별로 늘지 않는다.
맞은편 창이나 문을 함께 열면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따로 생기고, 여기에 선풍기를 한쪽 창 앞에서 바깥을 향하게 두면 실내 공기를 창밖으로 밀어내는 만큼 맞은편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와 거실 공기가 빠르게 바뀐다.
맞은편 두 창을 열고 한쪽 창 앞 선풍기를 바깥으로 향하게 둔 환기 배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거실에 머문 집안 냄새 빼는 방법
열린 방문 아래에 고무 문받침을 끼워 문이 닫히지 않게 고정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냄새가 나가길 바라는 쪽 창과 맞은편 창을 함께 연다. 맞은편에 창이 없으면 현관문이나 방문을 열어도 되는데, 바람에 문이 갑자기 닫히지 않도록 문 밑에 고무 받침을 끼워 고정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선풍기는 냄새를 내보낼 창 앞 바닥에 두고 날개가 창밖을 향하게 돌려놓는데, 창에서 한두 걸음 떨어뜨려 놓아야 거실 공기를 함께 끌어와 내보낼 수 있다. 회전 기능은 끄고 바람 세기는 가장 센 단으로 맞춘다.
창에서 떨어진 바닥에 둔 선풍기의 날개가 열린 창밖을 향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그대로 5~10분 정도 돌리면서 맞은편 창의 커튼이 집 안쪽으로 살짝 흔들리는지 살피면 공기가 제대로 지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 돌린 뒤 잠깐 현관 밖에 나갔다 들어와 냄새를 맡아 보면 차이가 금방 느껴진다.
선풍기를 창틀 위에 올려 두면 떨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평평한 바닥에 두는 것이 좋고, 미세먼지가 많거나 비가 들이치는 날에는 시간을 5분 안쪽으로 짧게 잡는 편이 낫다. 요리를 마친 직후에 바로 돌릴수록 냄새가 가구에 덜 밴다.
냄새가 심한 요리를 한 날에는 방향제를 찾기 전에 창 두 곳을 열고 선풍기 방향부터 창밖으로 돌려 보길 권한다. 냄새를 덮는 대신 공기를 바꿔 주면 식구들이 거실에서 한결 편하게 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