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는 잠그는데 셔츠 단추는 반대입니다" 빨래할 때 '이 습관' 하나면 셔츠를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세탁 전 흰 셔츠의 앞단추를 아래쪽부터 풀고 있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전 흰 셔츠의 앞단추를 아래쪽부터 풀고 있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출근할 때 입는 셔츠나 아이 교복 셔츠를 세탁기에 넣으면서 단추를 하나하나 채워 넣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퍼는 잠그고 빨아야 옷이 덜 상한다는 말을 오래 들어 왔으니 단추도 같은 이치일 것 같고, 채워 두면 셔츠 모양이 덜 흐트러질 것 같아서다.

그런데 그렇게 빨아 꺼낸 셔츠를 보면 단춧구멍 가장자리가 늘어나 있거나, 단추를 단 실이 헐거워져 단추가 덜렁거리는 경우가 있다. 몇 번 입지도 않은 셔츠인데 단추를 다시 달아야 하니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든다.

셔츠는 지퍼와 반대로 단추를 모두 풀고 세탁기에 넣어야 단춧구멍이 덜 당겨진다. 단추를 채우고 빨면 왜 단추 주변이 상하는지, 지퍼 달린 옷과는 어떻게 나눠서 넣으면 되는지 차례로 살펴본다.

단추를 채운 채 돌리면 당겨지는 단춧구멍

단추가 채워진 셔츠 앞단과 단춧구멍의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단추가 채워진 셔츠 앞단과 단춧구멍의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 안의 빨래는 물을 머금은 채 계속 뒤집히고 비틀리는데, 단추를 채운 셔츠는 앞판 양쪽이 단추와 단춧구멍으로 묶여 있어 한쪽이 끌려가면 다른 쪽도 함께 끌려간다. 이때 옷감 전체에 걸리던 힘이 단추 하나와 단춧구멍의 좁은 테두리로 몰리게 된다.

단춧구멍은 옷감에 칼집을 낸 뒤 가장자리를 실로 촘촘히 감쳐 놓은 자리라 다른 부분보다 약한 편이고, 단추도 실 몇 가닥으로만 옷감에 붙어 있다. 세탁할 때마다 이 자리가 조금씩 당겨지다 보니 구멍이 벌어지거나 감친 실이 풀리고 단추가 헐거워지는 일이 되풀이된다.

단추를 풀어 두면 앞판 양쪽이 따로 움직이니 단추와 단춧구멍 사이에 힘이 걸릴 일이 없다. 지퍼는 사정이 달라서, 열어 두면 쇠나 플라스틱 이가 드러난 채 돌면서 다른 옷을 긁기 때문에 지퍼만큼은 잠가서 이를 감춰 두는 쪽이 옷을 아끼는 방법이다.

세탁 중 늘어나는 셔츠 단춧구멍 막는 방법

목 단추와 소매 끝 단추까지 모두 풀어 둔 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목 단추와 소매 끝 단추까지 모두 풀어 둔 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 바구니에서 셔츠를 꺼내면 앞판 단추를 맨 아래부터 목 단추까지 모두 푼다. 소매 끝 단추와 깃 끝에 달린 작은 단추는 놓치기 쉬운데, 이 단추들도 단춧구멍에 끼워진 채로 돌리면 같은 힘을 받으니 함께 풀어 두는 것이 좋다.

지퍼 달린 바지나 점퍼를 같이 빤다면 지퍼는 끝까지 올려 잠그고 옷을 뒤집어서 넣는다. 잠근 지퍼가 옷 안쪽으로 들어가 셔츠 옷감에 닿지 않게 된다. 다 빤 셔츠는 바로 꺼내 탁탁 털어 옷걸이에 걸고, 앞판이 벌어지지 않게 맨 위 단추 하나만 채워 말리면 된다.

지퍼를 끝까지 잠근 뒤집은 점퍼와 단추를 푼 셔츠를 나누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지퍼를 끝까지 잠근 뒤집은 점퍼와 단추를 푼 셔츠를 나누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빨래를 꺼낼 때 단춧구멍 가장자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감친 실이 반듯하고 단추를 잡아 살짝 흔들어도 헐렁거리지 않으면 된다. 이미 실이 늘어나 단추가 흔들린다면 빨기 전에 실을 다시 감아 단단히 달아 두는 것이 좋다.

세탁 뒤 셔츠 단춧구멍의 감친 실과 단추를 살펴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뒤 셔츠 단춧구멍의 감친 실과 단추를 살펴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 요령은 와이셔츠뿐 아니라 블라우스나 남방, 단추로 앞을 잠그는 가디건처럼 단추가 줄지어 달린 옷이면 똑같이 쓸 수 있다. 단추가 많은 옷일수록 하나씩 푸는 데 손이 더 가지만 그만큼 당겨질 자리도 많은 옷이니, 세탁기에 넣을 때마다 빠짐없이 풀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셔츠 한 장의 단추를 푸는 데는 몇십 초면 충분하니, 세탁기에 넣기 전 단추부터 풀어 보길 권한다. 단추 몇 개를 풀어 두는 습관은 즐겨 입는 셔츠를 단추 걱정 없이 오래 입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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