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400만 명이 찾는 단풍 공원이에요"... 입장료 안 받는 메타세쿼이아 가을 산책로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인천대공원 호수 둘레길에는 단풍나무가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다. 가지가 길 위에서 서로 맞닿아 아치처럼 이어지기 때문에, 잎이 붉게 물들면 머리 위가 단풍으로 덮인 터널 구간이 생긴다. 길 폭이 넓고 바닥이 평평해 유모차를 밀면서도 이 구간을 지날 수 있다.

같은 공원 안에서 수목원 쪽으로 넘어가면 메타세쿼이아가 양옆에 늘어선 직선 길이 나온다. 키가 크고 줄기가 곧게 올라가는 나무여서 길이 좁고 긴 복도처럼 보이고, 가을에는 잎이 한꺼번에 노란빛으로 변한다. 이 공원의 단풍은 해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가장 짙어진다.

호수와 수목원을 잇는 3.9km 한 바퀴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서맹호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서맹호

호수와 수목원을 차례로 도는 산책 코스는 약 3.9km다. 큰 오르막이 없어 느긋하게 걸어도 한 시간 반 안팎이면 한 바퀴가 끝난다. 단풍 터널과 메타세쿼이아길이 한 코스 안에 모두 들어 있어, 두 풍경을 보려고 차를 다시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호수 구간에서는 물 위에 비친 나무 색이 함께 보인다. 바람이 잦아든 아침에는 건너편 숲과 단풍이 수면에 그대로 비치고, 호수를 돌아가는 동안 보이는 나무 종류가 바뀌어 같은 길에서도 색이 계속 달라진다. 물가에는 벤치와 쉼터가 놓여 있다.

정문에서 호수 쪽으로 먼저 들어가 수목원으로 빠져나오면 단풍 터널을 앞쪽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뒤쪽에서 보게 된다. 반대로 돌아도 걷는 거리는 같다. 중간중간 갈라지는 샛길이 있어 시간이 모자라면 호수만 돌고 나올 수도 있다.

노랗게 물드는 메타세쿼이아길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메타세쿼이아길은 공원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구간이다. 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겨 양쪽 줄이 길 끝까지 이어지고, 가지가 높은 자리에서만 퍼져 길 가운데 서면 시야가 멀리까지 트인다.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바닥에도 갈색 잎이 깔린다.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와 노랗게 변한 은행잎이 한 구간에 섞여 있어 길 색이 한 가지로만 보이지 않는다. 숲 안쪽은 아직 초록이 남아 있는 시기여서, 같은 자리에서 초록과 노랑, 붉은색이 층을 이룬 모습을 보게 된다.

공원 안에는 수목원과 동물원, 어린이 놀이 공간과 넓은 잔디밭이 함께 있다. 단풍길만 걷고 돌아가도 되고, 수목원과 동물원까지 둘러보면 반나절이 걸린다. 수도권에서 한 해 약 400만 명이 찾는 공원으로 꼽힌다.

문 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들어갈 수 있다. 단풍이 한창인 10월에는 해가 지고 나서도 공원에 머물 수 있지만, 호수와 수목원 구간은 조명이 밝지 않아 밝을 때 걷는 편이 낫다.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호수 북쪽에는 물가를 따라 데크가 놓여 있어 신발이 젖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수목원 방향으로 길이 갈라지고, 그 사이 구간은 양쪽에 키 작은 나무가 많아 머리 위가 트인다. 터널처럼 덮인 길과 하늘이 보이는 길이 번갈아 나오는 셈이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한다. 최초 30분 600원이고 이후 15분마다 300원이 붙지만, 종일 주차는 3,000원이다. 지하철로는 인천 1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내려 걸어서 공원 입구로 들어간다. 주말 낮에는 주차장이 먼저 차는 편이라 지하철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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