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봉투 윗부분 '4분의 1'만 접어보세요" 굳이 돈주고 수납함 따로 살 필요가 없어집니다


주방 서랍 안에 접어 세운 종이봉투 정리함마다 조미료 봉지와 티백이 나뉘어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방 서랍 안에 접어 세운 종이봉투 정리함마다 조미료 봉지와 티백이 나뉘어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장을 보거나 선물을 받고 나면 종이봉투가 한두 장씩 남는다. 바로 버리기에는 멀쩡해서 신발장이나 서랍 한쪽에 접어 두지만, 그렇게 모아 둔 봉투를 다시 꺼내 쓰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러는 사이 주방 서랍은 서랍대로 어지러워진다. 소분해 둔 조미료 봉지와 차 티백, 쓰다 남은 비닐봉투가 한데 섞여서 필요한 것 하나를 꺼내려면 서랍을 한참 뒤적여야 한다. 칸이 나뉜 수납함을 사야 하나 생각하다가도 매번 미루게 된다.

돈을 쓰지 않고 칸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남겨 둔 종이봉투의 윗부분을 아래로 4분의 1쯤 접어 내리면, 손으로 잡고 있지 않아도 혼자 서 있는 작은 수납함이 된다.

윗부분을 접어 내린 종이봉투가 혼자 서 있는 이유

윗부분을 넓게 접어 내린 종이봉투의 두꺼운 테두리와 세워진 네 모서리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윗부분을 넓게 접어 내린 종이봉투의 두꺼운 테두리와 세워진 네 모서리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종이봉투를 그대로 서랍에 넣으면 입구가 앞으로 주저앉는다. 봉투는 바닥과 옆면이 미리 접혀 있어 아래쪽은 꽤 단단한 편이지만, 입구 쪽은 종이 한 겹뿐이라서 안에 담은 것이 가벼울수록 벽이 안쪽으로 접혀 들어간다.

입구를 한 번 안으로 말아 넣는 정도로는 오래가지 않는다. 접은 선을 눌러 두지 않으면 종이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힘 때문에 다시 펴지는데, 서랍을 몇 번 여닫는 사이 입구가 벌어지고 안에 담은 티백이 옆으로 넘어간다.

윗부분을 4분의 1 정도 넉넉히 접어 내리고 접힌 선을 꾹 눌러 두면 입구 둘레가 여러 겹으로 두꺼워진다. 두꺼워진 테두리가 네 벽을 바깥쪽으로 받쳐 주기 때문에 손을 떼도 모양이 그대로 남는다. 접는 자리만 알면 봉투 크기와 상관없이 같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종이봉투로 조미료 정리함 만드는 방법

손이 종이봉투 입구를 아래로 접어 내리고 접힌 선을 눌러 모양을 잡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이 종이봉투 입구를 아래로 접어 내리고 접힌 선을 눌러 모양을 잡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봉투를 고른다. 바닥이 네모나게 접히고 종이가 두툼한 쇼핑백이 가장 잘 서며, 손잡이로 달린 끈은 매듭을 풀거나 구멍 쪽에서 잘라 떼어 낸다. 서랍 높이보다 봉투가 길어도 접어 내리면서 맞출 수 있으니 길이는 따지지 않아도 된다.

봉투를 펼쳐 세운 다음 입구를 아래로 4분의 1 정도 접어 내린다. 접은 선은 손바닥으로 한 번 쓸고 엄지손가락으로 둘레를 따라가며 꾹 눌러 준다. 서랍이 얕으면 같은 폭으로 한 번 더 접어 내려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다.

접기를 마쳤으면 네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집어 바깥쪽으로 세운다. 모서리에 각이 서면 바닥도 따라 펴지면서 봉투가 선다. 바닥을 손바닥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든 뒤 손을 떼었을 때 벽이 안으로 기울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손가락으로 바깥쪽으로 세운 종이봉투의 모서리와 평평하게 펴진 바닥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가락으로 바깥쪽으로 세운 종이봉투의 모서리와 평평하게 펴진 바닥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렇게 만든 봉투를 서너 개 준비해 서랍 안에 나란히 넣으면 칸이 나뉜다. 한쪽에는 소분한 조미료, 다른 쪽에는 차 티백, 남은 칸에는 접어 둔 비닐봉투를 담으면 된다. 기름기가 묻을 만한 자리에는 종이를 한 장 깔고 쓰는 것이 좋다.

종이봉투 정리함 네 개가 주방 서랍 안에서 조미료, 티백, 비닐봉투를 나누어 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종이봉투 정리함 네 개가 주방 서랍 안에서 조미료, 티백, 비닐봉투를 나누어 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만 물기와는 맞지 않는다. 젖은 숟가락이나 축축한 봉지를 그대로 넣으면 바닥이 흐물흐물해지니 마른 것만 담는 것이 안전하다. 유리 양념통처럼 무거운 것은 바닥이 찢어질 수 있어 피하고, 겉이 더러워지면 새 봉투로 바꿔 접으면 된다.

집에 남은 종이봉투가 있다면 하나 꺼내 윗부분을 접어 보길 권한다. 서랍을 열었을 때 무엇이 어디 있는지 한눈에 보이면 같은 조미료를 또 사는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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