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고 편하게 단풍 드라이브 하기 좋네요"... 입장료·주차비도 무료인 열두 굽이 숲속 드라이브 코스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에서 속리산 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1.5km 남짓한 구간에서 열두 번 방향을 바꾼다. 고도 270m 지점에서 출발해 430m 고갯마루에 닿을 때까지 오르막이 S자로 접히며 이어진다. 이 길이 말티재다. 차로 천천히 올라가면 왼쪽으로 돌았다가 곧 오른쪽으로 돌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창밖 숲의 높이가 조금씩 낮아진다.

고갯마루에는 속리산 관문이 서 있다. 관문 2층 통로를 따라가면 높이 20m 전망대로 이어지고, 그 위에 서면 방금 지나온 열두 굽이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굽이와 굽이 사이는 참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채우고 있어 가을에는 길보다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속리산 자락 단풍은 대체로 10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그달 말까지 이어진다.

열두 굽이가 한 화면에 담기는 20m 전망대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전망대는 폭 16m, 높이 20m의 2층 구조다. 관문 위쪽에 얹힌 형태라 따로 등산로를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다. 난간 앞에 서면 시선이 고갯길 아래로 곧장 떨어지고, 도로가 접힌 자리마다 흰 중앙선이 곡선을 그리며 드러난다. 차 한 대가 굽이를 돌아 올라오는 동안 그 움직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고개 아래쪽은 비탈이 완만해 숲이 넓게 퍼져 있다. 잎이 물들기 시작하면 한꺼번에 붉어지지 않고, 볕이 먼저 닿는 남쪽 비탈부터 색이 번진다. 시선을 멀리 두면 속리산 능선이 겹쳐 보이고, 가까이 두면 도로를 덮은 나뭇가지가 보인다. 같은 자리에서 보는 거리만 바꿔도 풍경이 달라지는 셈이다.

차로 고개까지 올라가 10분만 걷는 길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전망대까지 걷는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문 계단을 올라 통로를 지나면 전망대에 닿는다. 오르막을 걸어서 넘어야 하는 구간이 없어 산행 준비 없이 들러도 된다. 고개를 넘어가는 길과 전망대가 붙어 있어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일정 중간에 잠시 멈추기에도 알맞다.

고갯길 자체도 볼거리다. 굽이를 돌 때마다 앞 유리에 담기는 숲의 각도가 바뀌고, 위로 올라갈수록 도로 옆 나무가 낮아지면서 하늘이 넓어진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이 구간에 차가 몰리므로, 색이 번지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에 가면 고갯길을 한산하게 지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 없이 이용하는 방법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말티재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전망대 관람료와 주차 요금은 모두 받지 않는다. 주차는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주차장과 말티재 주차장 두 곳을 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 9월과 10월에는 오후 7시까지 열고 입장은 오후 6시 30분에 마감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전망대 출입이 제한된다. 비가 그친 뒤에도 바닥이 마르기 전까지는 올라갈 수 없으니 날씨가 고르지 않은 날에는 고갯길 드라이브만 하고 돌아오는 편이 낫다. 연중무휴로 운영해 휴관일은 따로 없다.

자가용으로는 청주영덕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국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보은 시내에서 출발하면 차로 20분쯤 걸린다. 대중교통은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속리산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는 구간에서 내려 걸어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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