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데기 더럽다면 '이렇게' 닦아보세요"…물로 씻는 것보다 훨씬 오래갑니다


종이 포장에 담긴 달걀 표면의 작은 이물질을 확인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종이 포장에 담긴 달걀 표면의 작은 이물질을 확인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트에서 사 온 달걀을 냉장고에 넣기 전에 한 판을 펼쳐 놓고 보면, 껍데기 겉에 지푸라기나 흙 같은 것이 묻어 있는 알이 한두 개씩 섞여 있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달걀찜이나 삶은 달걀처럼 달걀을 쓰는 반찬이 늘어나는 때라, 묻은 것을 그대로 두고 냉장고에 넣기가 영 꺼려진다.

그래서 흐르는 물에 한 알씩 씻고 물기를 닦아 넣어 두는 경우가 많다. 껍데기가 뽀얗게 되어 보기에는 개운하지만, 이렇게 씻어 둔 달걀은 며칠만 지나도 깨 보면 흰자가 묽게 퍼지고 비린내가 더 도는 일이 있다.

달걀 껍데기는 물로 씻는 순간 오히려 약해진다. 묻은 것은 마른 종이타월로 닦아 내고, 냉장실 안쪽 선반에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게 넣어 두는 것이 달걀을 오래 두고 먹는 방법이다.

물로 씻으면 벗겨지는 달걀 껍데기의 얇은 막

냉장실에 보관할 달걀 껍데기의 자연스러운 표면과 종이 포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실에 보관할 달걀 껍데기의 자연스러운 표면과 종이 포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달걀 껍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다. 이 구멍으로 공기가 드나들어야 속이 신선하게 유지되는데, 구멍이 뚫려 있는 만큼 바깥의 물기나 냄새도 같은 길로 안까지 들어올 수 있는 구조다.

그래서 껍데기 겉에는 얇은 막이 한 겹 덮여 있다. 이 막이 구멍을 덮어 주어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을 걸러 내고 안쪽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늦춘다. 물로 문질러 씻으면 이 막이 같이 벗겨져, 껍데기의 구멍이 그대로 열린 채 남는다.

씻은 달걀이 금방 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데, 막이 벗겨진 껍데기는 씻을 때 묻은 물을 구멍 안으로 그대로 들여보낸다.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을 실온에 오래 두었을 때 겉에 맺히는 물방울도 마찬가지라서, 달걀에는 물기를 묻히지 않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종이 포장에 달걀을 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종이 포장에 달걀을 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달걀에 묻은 이물질 물 안 쓰고 닦아 내는 방법

마른 종이타월로 달걀의 작은 이물질만 가볍게 닦아 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종이타월로 달걀의 작은 이물질만 가볍게 닦아 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마른 종이타월 한 장이면 된다. 물을 적시지 않은 상태 그대로 종이타월을 두어 번 접어 쥐고, 이물질이 묻은 자리만 가볍게 문질러 털어 낸다. 껍데기 전체를 박박 문지르면 겉막이 같이 닳으니 더러운 부분에만 손을 대는 것이 좋다.

닦아 낸 달걀을 넣는 자리는 냉장실 안쪽 선반이고, 살 때 담겨 온 종이 포장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문 쪽 트레이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려 냉장고를 3~4도로 맞춰 두어도 6~9도까지 올라가고, 종이 포장은 냉장고 안의 습기와 다른 반찬 냄새를 한 번 걸러 준다.

담을 때는 뾰족한 쪽이 아래, 둥근 쪽이 위로 가게 세운다. 둥근 쪽 끝에는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어서, 이쪽이 바닥으로 깔리면 노른자가 공기주머니 벽에 눌려 한쪽으로 쏠린다. 꺼낼 때는 그날 쓸 개수만 꺼내고 나머지는 냉장실에 그대로 둔다.

냉장고 문칸이 아닌 안쪽 선반에 종이 포장째 보관한 달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문칸이 아닌 안쪽 선반에 종이 포장째 보관한 달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껍데기를 만진 손은 비누를 묻혀 30초 이상 씻은 다음에 다른 재료를 다룬다. 오래 둔 달걀이 괜찮은지 궁금하면 물을 담은 그릇에 넣어 보면 되는데, 바닥에 가라앉으면 그대로 쓰고 비스듬히 서거나 물 위로 떠오르면 먹지 않는다.

달걀 껍데기를 만진 뒤 비누 거품으로 손을 씻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달걀 껍데기를 만진 뒤 비누 거품으로 손을 씻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달걀은 손을 덜 댈수록 오래가는 식재료라, 씻어서 넣는 대신 닦아서 넣는 쪽으로 습관을 바꿔 보길 권한다. 껍데기의 얇은 막을 그대로 두는 것만으로 한 판을 사도 마지막 한 알까지 처음 상태에 가깝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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